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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 국내 간세포암 1차치료 최초 '면역치료'

병용요법, "안전성 높이고 삶의 질 유지시켜"

그동안 간암은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사망률이 높고, 4·50대의 가장 빈번한 사망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치료 발전이 더뎌와 문제점이 제기됐다. 그러나 지난 31일 한국로슈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에 대한 허가를 얻어내면서 간세포암 1차 치료단계 최초로 면역치료가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12일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 허가를 기념하며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임호영 교수는 티쎈트릭과 아바스틴의 병용 요법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해 발표했다.

임 교수는 "2018년 렌바티닙이 소라페닙에 비해 비열등성을 입증해 허가되었으나 전체 생존기간은 개선시키지 못한 점, 니볼루맙 역시 소라페닙 대비 임상적 이점을 보여주었으나 전체 생존기간을 개선시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치료 옵션은 한계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임 교수가 참여한 IMbrave150 연구 결과에 의하면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소라페닙에 비해 전체 생존기간을 향상시키고, 상호보완적 메커니즘으로 항암 면역반응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 교수에 의하면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간세포암 1차 치료 환자의 생존 기간을 개선시키고, 질병 진행을 감소시킨다. 연구 결과 질병 진행이 대조군보다 41% 개선(HR=0.59, 95% CI: 0.47-0.76, p<0.001)됐고, 생존기간은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 투여군이 6.8개월로 대조군의 4.3개월 대비 2.5개월 연장됐다. 사망 위험률은 험률을 42% 감소(HR=0.58, 95% CI, 0.42-0.79, p<0.001)시켰다.

간세포암 1차 치료 환자의 완전·부분 관해와 관련한 치료 반응률도 개선을 보였다.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 투여군은 5.5%의 완전관해를 포함해 대조군(11.9%) 대비 2배 이상 높은 객관적 반응률(27.3%)을 보였다. 6개월 이상 반응이 지속된 환자의 비율은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투여군이 87.6%, 대조군이 59.1%로 나타났다. HCC mRECIST를 기준으로 한 반응 지속 기간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안전성 프로파일 또한 치료 지속 기간이 대조군은 2.8개월인데 비해, 티쎈트릭은 7.4개월, 아바스틴은 6.9개월로 일관되게 나타났다.

삶의 질 측면에서는 유지와 관련된 가능성을 확인했다. 삶의 질이 저하되기까지의 기간은 대조군이 3.6개월,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군이 11.2개월이 걸려 7.6개월을 지연시켰으며, 신체 기능이 저하되기까지의 기간의 중앙값은 대조군 4.9개월, 시험군 13.1개월(HR=0.53, 95% CI, 0.39-0.73)로 나타났다.

임 교수는 “미국, 유럽에서는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을 절제불가능한 간세포암의 1차 치료제로 권고하고 있다”며 “IMbrave150 연구는 13년만에 간세포암 1차 치료에서 소라페닙 대비 월등한 생존 기간 및 반응률 개선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