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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코로나 시대, 당뇨·고지혈증 환자 선제적 치료 늘어

“만성질환자, 적극적·선제적 만성질환 관리 필요”

코로나19로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관리가 생활화됨에 따라 감기 등 국내 감염질환 환자 수는 코로나 유행 전인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반면,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환자 수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진료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당뇨로 내원한 환자 수는 972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010명보다 700여 명 증가했다.  또한, 고지혈증 환자도 1만 3409명으로 2019년 동기간 1만 2928명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만성질환 환자에게 특히 예후가 좋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증상을 방치하지 않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은 결과로 추정된다.

코로나 펜데믹 전에는 단순히 혈당수치가 높아 초기 당뇨로 의심되거나 가벼운 고지혈증과 초기 고혈압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병원을 찾기보다는 식단 관리나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질환을 관리하는 사례가 많았다면 코로나 이후에는 경미한 증상이라도 병원을 찾아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치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코로나19는 감염되었어도 증상이 전혀 없거나 약한 사람이 있는 반면 심혈관질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급속도로 상태가 나빠져 중증이 되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 이는 건강 상태와 나이, 기저질환 등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고령자, 만성질환 등 기저 질환 환자에게 치명적이다. 미국심장학회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중 공존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와 평균집단을 비교했을 때 심혈관질환 환자의 치사율은 10.5%로 가장 높았으며 당뇨(7.3%), 만성호흡기질환(6.3%), 고혈압(6.0%), 암(5.6%) 순으로 높은 치사율을 보였다.  

따라서 코로나19에 취약한 당뇨, 고혈압 등 기저 질환에 대한 예방 관리에 더욱 힘써야 한다. 이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를 비롯해 비만 등 고위험군도 식습관 및 생활습관 관리와 함께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좋다. 개인방역과 함께 밀폐, 밀집된 시설 방문을 삼가고, 노래방, 실내집단 운동시설 등 감염 고위험 시설 방문을 피해야 한다. 또한, 가족력이 있다면 건강검진을 통해 사전에 질환 유무를 확인하는 꼼꼼함이 필요한 시기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내분비내과 이해리 과장은 “코로나19 유행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취약한 만성질환 등 기저 질환자는 병원 방문을 꺼리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를 받아야 한다”라며 “절주와 금연, 균형 잡힌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 등 생활습관 관리와 함께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