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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반복되는 투약오류 사고 “EMR로 잡자”

전체 환자안전사고 10%가 EMRS·HIT 관련
사용성·안전성 가이드라인·원칙 마련해야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S) 및 의료정보기술(HIT) 관련 환자안전사고가 환자안전 보고학습시스템(KOPS)에 보고된 전체 사고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94%는 전자의무기록시스템 및 의료정보기술로 예방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환자안전 향상을 위한 EMRS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사례분석 기반 전자의무기록의 사용성 및 안전성 가이드라인(이재호)’ 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


서울아산병원 이재호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2016년 8월 6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 KOPS에 보고된 보건의료인용 보고서 2만 5515건 중 ‘HIT관련 사고’ 및 ‘EMRS 관련 사고’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HIT관련 사고는 2664건이었고, 이중 94.0%(2503건)가 예방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투약’이 82.3%(2192건)로 가장 많이 보고됐고, ‘검사’가 10.9%(291건)로 뒤를 이었다.


종별로 보면 약국이 1318건(49.5%)으로 가장 많았으며, 종합병원 715건, 상급종합병원 581건 순이었다.


KOPS에 보고된 전체 보고 건수와 비교해 보면 약국에서 보고한 3259건 중 40.4%는 HIT 관련 사고였으며, 상급종합병원은 4817건 중 12.1%, 종합병원은 1만 1364건 중 6.3%였다.


EMRS 관련 사고 분석결과도 비슷하다. 2525건 중 95.1%(2401건)는 예방가능한 것으로 나타났고, 유형은 ‘투약’이 85.7%(2163건), ‘검사’가 8.3%(209건)이었다.


종별로는 약국이 1318건(52.2%)으로 가장 많았고, 종합병원이 611건(24.2%), 상급종합병원이 553건(21.9%)이었다.


이재호 교수는 “환자안전 전담자들은 전자의무기록시스템관련 사고를 우려하면서도 이를 활용해 환자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하며 이에 대한 기대가 큰 상태”라며 “사용성 및 안전성 기준은 전자의무기록시스템 개발, 운영, 활용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명확한 근거와 구체적인 기준 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먼저 전자의무기록시스템관련 사고의 보고 활성화와 함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필요하다”며 “문제 분석을 통해 기준의 명확한 근거 도출이 가능하고 안전한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의 요건이 정립될 수 있다. 지속적인 모니터링 과정을 통해 오류를 찾아내고 개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는 지속적인 과정으로 중장기의 단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국내는 아직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의 사용성과 안전성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지 못했고 국가차원의 보고학습시스템 자료를 기반으로 한 기초연구는 이번이 첫 시도”라며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의 사용성과 안전성관련 전문가, 관련 단체와의 협의체를 구성하고 중장기 계획 수립에 따라 단계적 실행 계획 적용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