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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 만들겠습니다”

서울시의사회 회장선거 기호1번 이태연 후보 인터뷰

제35대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선거가 오는 27일 서울시의사회관에서 열리는 제75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실시된다. 이에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이 진행한 후보자별 서면인터뷰를 기호 순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서울시의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계기는.


서울시 의사회 회원과 서울시민과 소통하는 의사회, 젊고 활기찬 의사회를 만들기 위해 준비된 일꾼으로 출마합니다. 


첫째, 서울시 의사회를 구의사회와 의협의 든든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도록 만들겠습니다. 구의사회는 회원간의 친목과 화합이 장점이지만 자체적인 행정 처리 능력이 약한 실정입니다. 저는 서울시의사회 조직의 능력을 최대화하여 회원들의 민원과 행정적인 불편함을 해결해, 구의사회 뿐만아니라 서울시의사회도 꼭 필요한 조직임을 어필해 회원의 참여를 높이겠습니다.


둘째, 다양한 직역 회원들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내, 서울시의사회가 의료계 통합의 선도적인 구심점의 역할을 하도록 만들겠습니다. 서울시에는 많은 의원급 의료기관과 더불어,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중소병원 등 병원급 의료기관이 밀집돼 있어, 수련의, 전공의, 봉직의, 병원장 등 다양한 구성원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구분회와 특별분회, 각 구성원들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내겠습니다.


셋째, 의료계 현안에 있어 합리적인 정책을 수렴하고 제안하는 브레인 역할을 하는, 의협의 리더이자 의협의 최대단체로서의 서울시의사회의 위상을 확립하겠습니다.


◇회원들을 위한 주요 공약은.


“젊고 활기찬 서울시의사회를 만들겠습니다.”
- 회원과 함께하는 의사회
- 시민과 소통하는 의사회
- 합리적인 의료 정책 추진 단체로서의 의사회
- 의료계의 ‘브레인’ 서울시 의사회


회원간 소통과 화합을 통한 합리적인 정책 수렴 및 추진
서울 시민과 소통하고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존경받는 전문가 단체로서의 위상을 확립해, 회원들과 시민들의 지지를 통해 의사들의 정당한 권익을 확립


1). 다양한 직역의 의사회원 의견수렴을 위한 소통창구 활성화
2). 특별분회와 구의사회 간의 소통 강화
3). 보건소와 의료기관과의 위상 정립
4). 서울시 의료봉사단의 역할 강화 및 서울시민 건강증진을 위한 정책 제안
5). 심평원, 공단, 복지부 등 정부 기관과의 소통 강화
6). 코로나 감염증 관리를 위해 서울시와 정책 수립 및 핫라인 구축


◇나머지 후보보다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일단 객관적인 나이가 젊다는 것이고, 그로 인해 보다 적극적이고 활동적으로 지속 가능한 회무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고,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의사회 회무 경험이 짧지 않다는 점(구의사회 15년, 정형외과의사회 17년, 서울시의사회 회무 7년), 특히 의사회 회무기간 중에 구의사회, 개원과의사회 회무를 양쪽 모두 같이 치우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해온 점입니다.


또한, 2001년 전문의 자격 취득 후 봉직의 2년, 의원장 8년, 중소병원장을 10년을 해오고 있어, 다른 후보들과는 다르게 봉직의, 의원, 병원의 실무와 정책을 고루 잘 경험했고 또한 학회 활동도 지속적으로 해 특별분회의 회원들과 교류도 깊다는 점, 이는 서울시의사회원의 다양한 직역의 고충과 요구사항을 잘 알고 이해할 수 있어 의료계 통합의 구심점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리더라는 점입니다.


◇매년 총회에서 회장 선거 직선제 도입이 올라오지만 부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만약 찬성한다면 구체적인 전략이 있는지.


서울시의사회 회장 선거 직선제를 주장하는 의견들이 지속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직선제는 장점도 있지만, 직선제의 문제점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몇 차례 총회 안건으로 올라왔으나 부결됐는데, 이 역시 대의원들의 의견으로서 존중합니다. 직선제에 대한 공감이 이뤄진다면 언젠가 현명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봅니다.


◇지난 전국의사총파업 당시 서울 소재 의원급 의료기관의 참여율이 매우 저조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또 만약 재차 투쟁에 돌입했을 시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복안이 있다면.


구의사회장으로서 작년 총파업은 솔직히 준비할 시간이 너무나 촉박했다. 서울시의 구의사회는 ‘반모임’이라는 가장 기본적이고 친밀한 조직의 소단위가 있다. 의사단체의 가장 중요한 기본단체라고 생각한다. 이 반모임이 얼마나 잘 작동하느냐에 따라 총파업과 같은 의료계 단체행동의 성패가 달려있다.


그런데 지난 총파업때에는 이런 반모임을 가동시킬 시간적, 심적인 준비가 덜 됐다고 생각한다. 의료계, 특히 서울시의사회가 단체행동을 준비한다면 반드시 구의사회 반모임부터 시작해서 준비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과거 서울시의사회장은 의협회장으로 가는 발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제36대 경만호 회장 이후 당선자는 단 한 명도 없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또 만약 서울시의사회장이 된다면 의협회장에 도전장을 내밀 것인지.


앞의 질문은, 제가 감히 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뒤의 질문은 너무 정치인들의 말투같지만, 서울시의사회장이라면 당연히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서울시의사회 회원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지난 3년간 저는 동대문구의사회장을 하면서, 많은 구의사회원들을 직접 만나왔습니다. 그런데 특히 작년 한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정말 말로 다할 수 없는 고충을 우리 회원들이 겪고 있는 것을 보아왔습니다. 물론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제가 3년전에 동대문구의사회장에 취임하면서 저희 회원에게 약속드린 것이 있습니다. 


“아무런 걱정없이 진료실에서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솔직히 지금에서 말씀드리지만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회장이 되자마자 그해 집회를 3번이나 했고 회원들을 이끌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의사회에서 다 알아서 하고, 회원들에게는 즐거움만 드리겠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사실, 점점 악화되는 의료 환경 속에서 그 약속은 점점 더 지키기 어려워질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다짐합니다. 서울시의사회가 크고 어려운 짐은 다 떠안고, 회원분들에게는 안심하고 진료할 수 있는 환경과 즐거움만을 드리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