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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코로나19 시대, 이비인후과 생존 전략은

감기 환자 의존 탈피해야…새 진료형태 개발 필요

코로나19 판데믹 이후 경영상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비인후과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감기 환자 의존에서 벗어나 새로운 진료형태를 개발하고 적응해 나가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갑상선 질환, 혈관 질환, 어지럼 질환 등은 이비인후과가 가지고 있는 미각, 후각, 촉각, 청각 등에 다양한 기능적 적용이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건강복지정책연구원 임구일 이사는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계간의료정책포럼 19권 1호의 ‘코로나 판데믹 이후의 이비인후과 진료환경의 변화’ 기고를 통해 이 같은 생각을 밝혔다.


임구일 이사는 1995년 하버드 경영대학원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가 제창한 ‘파괴적 혁신이론’에 따른 이비인후과 경영난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양보·맞대응·방어적·성장주도형 등 4가지 전략을 통한 개선책을 살펴보면 양보라는 전략은 기존의 로앤드 시장을 포기하고 핵심고객에 다시 집중하는 방법이다. 기존의 로앤드 시장이란 감기 등의 상기도 환자를 말하는 것으로 일부 이비인후과는 이미 비소비자 시장을 대상으로 한 전문기업(음성클리닉, 수면무호흡 클리닉 등)으로 진입해 상기도 환자를 포기했지만 80% 이상의 이비인후과에 로앤드 시장을 포기하라는 것은 사망선고나 다름없다.


맞대응의 전략은 이비인후과의 센터화와 대형화를 통한 공격적 경영방식이다. 최근 이비인후과 개원가는 공동 개원을 통한 대형화, 대형투자, 센터화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영 모델도 진료시간 늘이기 등의 박리다매형 경영 방식이라면 상호의존적 비용의 부담에 반해 센터화를 통한 기능적 다양성을 추구하지 못할 수 있다.


방어적 전략은 더욱 로앤드 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역시 일부 이비인후과에서 가능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성장주도형 전략이란 기존의 이비인후과가 가지는 핵심 가치의 변형을 통해 다른 과의 새로운 영역이나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성장하는 전략이다. 귀, 코, 목의 해부학적, 구조적 다양성은 많은 과들이 두경부 영역에 핵심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일반외과의 갑상선 질환, 신경외과의 혈관 질환, 신경과의 어지럼 질환 등 이비인후과가 가지고 있는 미각, 후각, 촉각, 청각 등에 다양한 기능적 적용이 가능하다.


임구일 이사는 “특성화와 전문화가 모든 이비인후과가 나아갈 길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 19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위생관념의 변화로 인해 장기적으로 이비인후과가 만나야 할 질환들은 바뀔 수 밖에 없다”며 “불만족고객을 공략해서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고급시장의 존속적 혁신을 이루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비대면과 위생관념의 변화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게 진료형태를 개발하고 적응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그러한 외부 환경의 변화 속에서 차별화의 신규 시장과 저비용의 고급시장을 계속 찾아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도구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