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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환자안전사고 자율보고, 꾸준히 증가

2020년 보고건수 전년대비 16% 증가…
사고 장소·종류 1위는 입원실, 낙상 등

지난해 시행 5년차를 맞은 환자안전사고 자율보고 건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인증원은 환자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인식이 올바른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환자안전 보고학습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환자안전사고 보고현황을 담은 ‘2020년 환자안전 통계연보’를 최근 발간했다.


주요 결과를 보면 우선 환자안전사고 자율보고 건수는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 2019년 1만 1953건 대비 약 16% 상승한 1만 3919건이 보고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자의 대부분은 환자안전법에 따른 환자안전 전담인력(9643건, 69.3%)이었으며, 그 외 보건의료인(3506건, 25.2%), 보건의료기관의 장(731건, 5.3%), 환자보호자(18건, 0.1%) 및 환자(8건, 0.1%)의 순으로 보고됐다.


사고의 발생 장소는 입원실(6322건, 45.4%)과 검사실(673건, 4.8%)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사고의 종류는 낙상(6903건, 49.6%), 투약(4325건, 31.1%), 검사(475건, 3.4%), 처치/시술(160건, 1.1%), 진료재료 오염/불량(154건, 1.1%) 순으로 보고됐다.


사고가 환자에게 미친 영향별로 살펴보면 위해없음(6987건, 50.2%), 치료 후 후유증 없이 회복(3918건, 28.1%), 일시적인 손상 또는 부작용(1908건, 13.7%) 순으로 보고됐으며, 장기적인 손상 또는 부작용(935건, 6.7%), 영구적인 손상 또는 부작용(35건 0.3%), 사망(122건, 0.9%) 등 위해정도가 높은 사고는 전체 보고건수의 7.9%를 차지했다.


환자안전사고 보고의 증가에 대해 임영진 인증원장은 “국내 환자안전사고의 증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환자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의 책임이나 처벌이 아닌 시스템적인 오류를 찾아내고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환자안전에 대한 인식이 올바른 방향으로 바뀌고 있음을 나타내는 결과”라며 “환자안전사고 보고는 환자안전을 위한 진정한 시스템 개선의 출발이며, 보고의 증가는 안전한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한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바램이자 노력의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환자안전법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시행된 중대한 환자안전사고 의무보고 제도가 안전한 의료시스템 구축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제도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제도적‧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안전한 의료환경 구축을 위해 의료진, 환자‧보호자 모두 함께 노력할 수 있도록 대상자별 맞춤형 홍보와 교육을 다양하게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임 원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환자안전을 위해 힘써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이번 통계연보가 다양한 분야에서 환자안전 및 의료 질 향상에 유용한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며 “향후 중대한 환자안전사고 의무보고 내용도 통계로 작성해 국민건강에 중대한 위해가 발생할 수 있는 환자안전사고를 예측하고 예방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