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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권순만 원장 “보건산업, 장기적 R&D 투자 중요”

전체 R&D 사업 중 보건의료 분야 9% 차지
정부-기업 거버넌스 체계, 부처 간 정책 연계 필요


“보건산업에 대한 R&D 투자가 중요합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권순만 원장은 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정책관리전공 수요세미나에서 국내 보건산업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설명하며 보건산업에 있어서 정부의 장기적인 R&D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국내 R&D 사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긴 하나, 국내 전체 R&D 사업 중 보건의료 분야 R&D는 10%가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은 강 원장은 “GDP 대비 R&D 규모로만 보면 탑(Top)3 안에 들 테지만, 그중에서 보건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기초연구도 중요하고 개발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 비해서 응용연구와 투자가 적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복지부는 중개 개발 연구와 전임상 임상연구를 하는데 있어서 R&D 펀딩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면서 다양한 정부기관, 관련 공공기관들 간의 연계협력이 지금보다 더 잘 돼야 한다는 점을 피력했다.

백신 개발에 있어서도 R&D 투자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권 원장은 “정부에서도 글로벌 백신 허브를 만들겠다고 하고, 글로벌 백신 시장이 10년 사이에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백신이 개발되고 있는데 핵심 원천기술과 함께 R&D가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권 원장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이 중요해지면서 의약품 투자는 30% 증가했지만, 의료기기에 대한 투자는 감소했다는 점을 들며 “R&D 사업이 과연 우선순위에 의해서 자원배분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가 의문일 때가 있다. 너무 기술 중심적으로 나가있는 것 같다. 정부기관들 차원에서 R&D 투자 우선순위를 잘 나눠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권 원장은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정부부처는 복지부나 식약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산업통상자원부나 중소벤처기업부 등도 규제자 역할을 한다는 점을 부각하며 정부와 기업 간의 거버넌스 체계 마련과 함께 정부부처간의 정책 연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끝으로 권 원장은 질환별 우선순위를 두고 투자가 이뤄져야 함을 강조하며 “과거 코로나 이전에는 감염성질환이 전체 42%를 차지했는데, 코로나 이후 감염성질환에 대한 중요도가 커지면서 58%로 증가했다. 반면, 암은 18%에서 13%로 감소했다. 자원의 재분배에서 우선순위가 바뀌는 것이 타당한지, 팬데믹 상황으로 다른 분야가 감소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보건의료데이터의 표준화와 활용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기도 한 권 원장은 “데이터는 많은데 표준화되지 않고 분산돼 있어 연계가 잘 안 된다. 또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과 거래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고 관련된 법·제도도 미비하다”며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정책 거버넌스를 만들고 데이터 표준화와 질 관리, 연계와 개방, 개인이 주도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을 통해서 시스템을 잘 만들면 국민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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