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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IT

“국산 의료기기, 차별화된 시장진입 전략 필요해”

치료재료도 외산이 국산보다 2.7배 커

의료기관에서의 국산 의료장비의 점유율이 점차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 국내 의료기기 산업 분야 대부분에서 내수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시장진입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달 보건산업브리프를 통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의료장비 보유 및 치료재료 청구 통계를 중심으로 한 국내 의료기관 의료기기 사용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해의 한국 의료기기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10위의 점유율을 보였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체외 진단 의료기기의 수출 급성장으로 인해 2020년 국내 의료기기가 첫 무역수지 흑자로 전환되기도 했다. 

다만 수출기여도는 높으나 국내 내수 자급률은 약 40%에 그쳐 국내 사용률의 개선할 지속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왔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의 국산 사용률이 약 11.3%에 불과해 이를 개선하기 위한 원인 분석과 관련 정책 환경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의료기관에서의 국산 의료기기 현황은?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의료기관의 국산 장비 사용률은 2012년 58.1%에서 2020년 61.3%로 점유율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특히 병원 57.1%, 요양병원 73.8%, 한방병원 91.3%, 의원 66.1%, 치과의원 60.8%로 국산 의료장비를 더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종별 의료장비 신규 구매는 국산이 58.2%로, 외국산 41.8%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상급종합병원에 등록된 누적 국산장비는 2020년 11.3%였으나 2018년 이후 신규 등록된 국산 비중은 17.9%로 사용률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

이 중 심전도 감시기, 일반엑스선촬영장치, 초음파 영상진단기 등은 국산 상위 품목 중 신규 등록된 의료장비다. 상급 종합병원에 있어서 치과용방사선촬영장치가 외산보다 더 높은 비중을 국산이 차지했다.

의료장비 유형군별로는 한방검사 및 치료장비가 96.6%로 국산 비중이 가장 높았고, 재활치료 및 전기자극 장비가 86.1%, 핵의학진단∙골밀도 검사장비가 77.7%, 영상진단 장비가 73.1% 국산 제품의 비중을 보였다.

특히 재활치료 및 전기자극 장비, 영상진단 관련 장비, 마취∙처치수술 장비에서는 병상 수가 낮을수록 국산 제품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영상진단 분야도 기술력이 부족한 MRI, CT 등 고가 장비와 국내 강점 분야인 초음파영상진단기, 엑스레이 분야도 종합병원 이상 진입에 고전하고 있다.

치과분야에서는 치과용영상진단장비 등에서 사용률이 높았고, 일서 반 치과 치료와 검사장비 국산 비중이 27.8%에 그쳤다. 체외진단 분야는 진단시약 분야의 국산 비중이 20.9%로 글로벌 기업이 선점한 장비 분야에서 고전하고 있다. 

한편 방사선 치료 관련 장비는 국산 제품이 전무하나, 의료용 가속기 분야에 국내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이 개발 및 사업화가 진행되고 있다.

◆치료재료의 청구현황은?

보고서를 통해 치료재료의 청구현황도 확인됐다. 치료재료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고시한 소모성 재료로, 제품별 청구코드와 품명, 규격, 제조사, 판매사, 가격, 적용일자를 포함하고 있다. 

지난 5월 등재된 치료재료 2만 6307개 품목 중 2만 2692 품목이 급여 품목이며, 급여 등재 품목은 형태∙규격별로 등재하는 품목 특성 상 거즈류, 골유합및골절고정용군, 드레싱류가 제일 많다.

현재 전체 치료재료 청구금액 기준 중 외산이 국산보다 약 2.7배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37.5%를 차지하는 중재적시술용군도 외산이 80% 이상을 차지했다. 

국내 제조는 일반재료군에 집중됐으며, 골유합 및 골절고정용군, 척추재료군에서는 국산 품목 수와 청구액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류 일반재료군은 등재품목수는 국산이 더 많지만 청구액은 외신이 더 높으며, 이는 등재된 국산 품목 수가 많음에도 실제 청구액은 없을 가능성으로 분석됐다. 채내 삽입형 치료재료의 수입비중이 높은 반면, 의료기기 1∙2등급 치료재료는 국산도 많았다.

중재적 시술용군은 대부분의 중분류 상위품목의 국산보다 외산 청구액이 높았으며, 수동식의약품주입펌프 및 일회용 내시경 주사침 품목에서는 국산 청구액이 더 높은 비중을 보였다. 유일하게 수동식 의약품 주입펌프에서만 국산 업체 및 제품 수가 외산보다 많았다.

인공관절군은 대부분 중분류 품목에서 외산 청구액의 비중이 높으나 슬관절전치환용 및 슬관절전치환용의 여러 품목에서 2018년 대비 2020년 국산 성장률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재료군의 치과류는상위 100개에 속하는 치과용 재료류의 경우 국산 청국액 성장률은 치과 임플란트 지대주 및 고정체 등의 품목에서 증가하고 있다.

치료재료 국산 청구금액은 치과장치용 및 외과 수술용 선택품목 류 및 의약품주입기구, 수액세트, 붕대률 및 드레싱 품목 류에서 국산 청구액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확장용 풍선카테터&STENT 류에 속하는 풍선카테터, 경피카테터 등에서는 국산 청구액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관상 동맥용 스텐트 및 혈관용 스텐트 등 잠재적 위해도가 높은 치료재료에서는 감소하고 있는 경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