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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내과의사 60%는 원격의료 ‘부정적’

오진 가능성, 관련 플랫폼에 종속 등 우려

우리나라 내과의사 10명 중 6명은 원격의료 도입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진의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가 가장 많았고, 원격의료 관련 플랫폼에 개인의원 종속, 대형병원 환자쏠림 가속화 등에 대한 우려도 높았다.


다만 본인의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한국사회에 원격의료는 정착될 것이라고 전망됐다.


대한내과의사회는 5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제24회 정기총회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0월 25일부터 일주일간 내과의사 1079명이 참여한 원격의료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원격의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2.53%인 351명이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금 부정적도 27.80%(300명)로 나타나 60% 이상이 원격의료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어 보통은 20.76%(224명), 조금 긍정적은 14.92%(161명)으로 나타났으며,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도 3.99%(43명)있었다.


전화상당 또는 원격진료 시 가장 우려되는 부분으로는 충분한 진찰을 하지못해 오진의 가능성이 높다(83.06%, 884명)는 점을 꼽았다. 이어 원격의료 관련 플랫폼의 출현으로 개인의원들이 종속될 것(50.47%, 537명), 대형병원으로의 환자쏠림이 더 커질 것(48.40%, 515명)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원격의료관련 입법이 현실화된다면 참여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64.65%(695명)가 향후 추이를 보며 참여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참여하지 않고 대면진료만 유지하겠다는 비율은 25.86%(278명),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9.49%(102명)으로 집계됐다.


끝으로 본인의 참여여부와 상관없이 한국사회에 원격의료가 정착될지에 대한 질문에는 42.04%(454명)가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원격의료가 필연적으로 정찰될 것으로 전망했다. 격오지나 교도소 등 특수상황에만 선별적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29.91%(323명),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한 응답자는 28.06%(303명)였다.


박근태 회장은 “결과를 보면 역시 오진 책임소재에 대한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한다”며 “플랫폼에 종속된다는 것도 함의된 뜻이 많다. 원격의료만 하는 의사도 생겨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급성기를 원격의료로 할 수는 없다. 원격의료 도입에 있어 만성질환을 주로 하는 내과 의사회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이라며 “회원들의 뜻에 따라가겠다. 의협과 함께 원격의료 대응을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