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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오미크론 대유행, 중중환자 치료에 중점둬야”

서지영 교수, 자가검사 양성시 PCR 필요성 낮아

최근 오미크론 대유행에 따른 확진자 수 급증에 연연하지 말고 중증 환자 치료시스템 개발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백신 4차 접종은 해외의 사례를 지켜본 후 적용해도 늦지 않으며, 자가검사키트를 통해 양성이 확인될 경우 PCR 검사의 필요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서지영 교수 지난달 25일 대한의사협회가 개최한 ‘오미크론 대유행, 현황진단 및 방안모색’ 전문가 좌담회에 참여해 이 같은 생각을 밝혔다.


서지영 교수는 대규모 확진자 발생에 따른 의료현장의 상황에 대해 “중환자실의 경우 이전 델타 변이 때는 호흡부전으로 찾는 환자가 많았다”면서 “현재는 환자가 기존에 갖고 있는 질환에 추가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상태기 때문에 이에 따른 불안감이나 관찰을 위해 중환자실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2500명의 중환자까지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실상은 다르다. 작년 위드 코로나 당시의 상황과 현재는 병상은 늘어났지만 의료인력은 그대로이기에 크게 달라진 바는 없다”고 지적했다.


향후 확산세가 더욱 심해져 하루 30만명까지도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예상에 대해서는 “확진자 수에 연연할 것이 아닌 사망 가능성이 높은 취약 계층에 대한 보호와, 경증에서 중증으로 발전되는 환자들에 대해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4차 접종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백신이 오미크론 감염을 막는 데에는 효과와 효능이 다소 낮다”며 “4차 접종은 해외의 사례를 먼저 지켜본 후 우리나라에 적용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자가검사키트를 통해 양성이 확인될 경우 감염의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PCR 검사는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오히려 PCR 검사를 통해 감염력이 낮아진 상태의 환자들이 더 많이 발견되는 검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서 교수는 “감당할 수 없는 환자수가 발생할 것을 고려해,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단계에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후 일상회복을 진행해야 한다”며 “오미크론뿐만 아니라 아프다면 주저말고 병원으로 가서 의료진들의 조치를 받기를 바란다. 조기에 조치를 받는 것이 중증화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코로나19에 대응하지 못한 근본적 이유를 이번 기회에 제대로 파악해 의료 시스템을 탄탄하게 만들고 나아가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정부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