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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세종충남대병원 황창호 교수, 대한노인재활의학회 우수 구연상 수상

비디오투시연하조영검사의 화학적 폐렴 부작용 회피 가능성 제시

연하(삼킴)장애 평가에 사용되는 비디오투시연하조영검사(Video-Fluoroscopic Swallowing Study :VFSS)에서 검사의 정확성은 유지하되 심각한 부작용인 화학적 폐렴(chemical peumonitis) 유발을 피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법이 발표됐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원장 신현대)은 재활의학과 황창호 교수가 최근 하이브리드로 개최된 2022년 대한노인재활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연하조영검사에서 수용성 조영제를 통한 흡입 진단율 증가와 경구 섭취 조기 획득’(Swallowing Exam of Water-soluble Contrast Improves Aspiration Sensitivity and Antedates Oral Feeding)을 주제로 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고 3월 29일(화) 밝혔다.

비디오투시연하조영검사는 1985년에 개발돼 세계적으로 연하장애 평가 및 진단에 사용되고 있는 표준화 검사법이다.

하지만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지용성 조영제인 바륨(Barium) 사용에 따라 기인하는 흡입 시 화학적 폐렴 유발과 그로 인한 다른 조영검사의 영상 진단 방해가 가장 큰 단점으로 꼽혀왔다.

특히 바륨을 과량으로 흡입 시 사망률이 최대 30%에 이를 수 있는 매우 치명적인 화학적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수용성 조영제는 흡입 시에도 수 시간에서 최대 수일 안에 기화되기 때문에 화학적 폐렴으로부터 안전하다.

황창호 교수는 2013년 존스 홉킨스 병원의 해리스 박사가 최초로 혈관용 조영제를 경구 위장관 검사에 적용한 것을 응용해 인후두 및 폐를 대상으로 하는 비디오투시연하조영검사에 수용성 조영제를 사용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황창호 교수가 적용한 수용성 조영제는 201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경구용 위장관 검사 승인을 받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수용성 조영제를 비디오투시연하조영검사에 적용해 기존 검사법과 동일한 영상 진단율을 유지하면서 화학적 폐렴을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구 섭취를 앞당길 수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

또 기존 혈관용 조영제와 비교해 이상 반응률이 낮아 훨씬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확인했다.

다만, 검사에 숙련된 재활의학 전문의가 아닐 경우 영상 진단율이 저하될 수 있고 검사자가 선택한 수용성 조영제의 요오드(iodine) 농도에 따라 흡입 시 고삼투압성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황창호 교수는 “이 검사법은 현재 국내에서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서만 제공되고 연구 결과는 SCIE 국제학술지인 Medicine(Baltimore)에 게재될 예정”이라며 “수용성 조영제를 이용한 비디오투시연하조영검사는 비용 증가가 발생하기 때문에 고위험군 환자들을 위해 제한적으로 사용되어야 하고 향후 요오드 농도에 따른 점도 및 삼투압에 따른 영상 진단율과 고삼투압성 손상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