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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방사성의약품, 잇따른 세계적 스타 치매 소식에 관심 집중

치매 치료제, 이미 진행된 뇌 손상의 회복 아닌 악화 억제 효과
빠른 진단으로 조기에 치료 시작해 증상 악화를 막는 것이 최선
방사성의약품 이용한 PET-CT, 초기 치매도 정확하게 진단 가능

유명 배우의 치매 투병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치매 조기 발견과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치매는 단기 기억력 상실과 같은 인지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알츠하이머 치매’다. 치매의 약 70%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다.



◆방사성의약품, 가장 정확한 치매 조기 진단법으로 주목

알츠하이머가 치매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치료제 역시 이를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다. 지난 1월 FDA 신속 승인이 결정된 레카네맙(제품명 : 레켐비) 역시 마찬가지다. 레카네맙은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가 쌓여 뇌 세포를 파괴한다는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을 기반으로 한 표적 치료제다. 아직까지는 치매 치료가 뇌 손상 회복이 아닌 더 이상의 악화를 막는 방향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조기 발견으로 증상의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 진단 방법은 환자 병력청취, 인지기능검사 등 상담을 통해 이루어지는 검사부터 뇌 MRI, CT 등의 영상진단, 최근에는 혈액 검사까지 개발된 상태다. 다양한 진단법 중 가장 정확한 건 아밀로이드 베타 침착을 확인하는 것이다.

아밀로이드 베타는 치매가 발병하기 10~20년 전부터 서서히 축적되고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상태에서도 나타난다. 아밀로이드 베타 침착을 확인하면 본격적인 증상이 생기기 전 조기에 치매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를 이미지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한 진단 뿐이다.

방사성의약품은 의약품과 방사성동위원소가 결합된 약품으로 PET-CT 촬영 시 주사제로 함께 사용한다. 방사성의약품을 정맥 주사하면 약품이 뇌 속의 아밀로이드 베타에 붙는데, 이때 방사성동위원소가 빛을 방출하면서 해당 부위가 밝게 나타난다.

이처럼 이미지를 직접 확인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치매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약품의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방사성의약품을 통한 검사가 진행되기도 한다.

국내 치매 이미지 진단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한 듀켐바이오의 경우 실제 레카네맙의 국내 임상 시험 과정에서 약 200명분의 진단 방사성의약품을 공급하기도 했다. 향후 본격적으로 치료제 상용화가 이루어지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 경과 추적을 위해 방사성의약품을 통한 진단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듀켐바이오 김종우 대표는 “방사성의약품은 치매 조기 발견으로 증상 악화를 미리 막는 것은 물론이고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위한 치료제 처방을 위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라며, “치매환자에 대한 조기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방사성의약품 개발,
유통, 공급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