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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한의대 정원 의대 전환’, ‘의료일원화’ 대학 입장은?

신현영 의원, 의대/한의대 10곳 의견조회…
의대 전환이나 의료일원화에 찬성없어

“의학-한의학 갈등 봉합과 의료 통합을 위한 의료일원화, 현장 소통과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 필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한의대 정원의 의대 전환’과 ‘의료일원화’에 대한 한의대 의대 의견조회 결과를 공개했다. 

의견조회는 경희대학교, 가천대학교, 원광대학교, 동국대학교, 부산대학교 등 의과대학과 한의과대학을 모두 갖춘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5개 대학의 의대와 한의대 등 총 10곳의 의견을 청취했다(부산대의 경우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문 내용은 “한의대 정원의 일부를 의대 정원으로 전환하여 의사 인력을 충원하는 방법에 대한 찬반 의견은?”, “귀 대학의 한의대 정원을 의대 정원으로 전환할 경우, 몇 명 정도 전환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견은?” 등 한의대 정원 전환과 “의료일원화에 대한 찬반 의견은?”, “귀 대학의 한의대와 의대의 교육 내용이나 과목에 유사성이 있다면 어느 정도인지?” 등 의료일원화에 대한 내용이다. 

답변 내용을 보면, 10곳 중에 한의대 정원의 의대 전환이나 의료일원화에 찬성하는 곳은 없었고, 절반 이상이 반대하거나 응답 없이 ‘답변하기 곤란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원광대 의대와 부산대 의대/한의학전문대학원 등은 한의대 정원의 의대 전환에 대해서, 원광대 한의대와 부산대 의대/한의학전문대학원 등은 의료일원화에 대해서 무조건 반대가 아닌 ‘정책적 결정’이나 ‘사회적 합의’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일부 대학에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기도 했다. 원광대 한의대의 경우, 의료일원화 선결요건에 대해 “교육통합이 우선”이라는 의견을 냈다.

과목 유사성에 대해서 의대와 한의대가 상반된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원광대 의대는 과목 유사성에 대해 “일부 기초과목을 제외하고는 임상은 환자나 질병에 대한 개념이 차이가 상당히 있는 것으로 여겨짐”이라고 답했고, 반면 원광대 한의대는 “현재 일률적 비교는 힘든 실정입니다만, 자체평가 결과 약 70~80%의 과목 유사성이 있다”고 의견을 제출했다.

또한,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은 과목 유사성에 대해 “현재 일률적 비교는 힘든 실정입니다만, 아래와 같은 참고문헌의 내용을 인용드린다”며 의료정책연구소 연구보고서(의대와 한의대의 통합을 통한 의료일원화 방안 연구. 2012. 연구책임자 경희대 윤태영 교수)를 인용해 답했다.

해당 보고서는 한의학과 의학의 과목 유사성이 있다는 내용이다. 보고서는 학습 목표의 일치도 측면에서, 한의계는 최소 67%에서 최대 87%까지 의학과 유사성이 있고, 한의학에서 교육하는 내용의 최대 50%에서 최소 25% 정도를 의대에서 교육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신현영 의원은 “한의계, 의료계가 한의대 정원 감축 필요성을 이야기하지만, 실제 당사자인 한의대나 의대의 입장은 여전히 부정적이고 수동적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의학과 한의학의 갈등을 봉합하고 우리나라 의료가 통합의 길을 가기 위한 의료일원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현장 소통과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의대 정원 확대 이슈로 우리나라 보건의료 체계가 전환점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한의대 정원의 의대 전환과 의료일원화가 구현되기 위한 내실 있는 논의를 21일(목) <의대-한의대 의료일원화 토론회>에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