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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KSIC 2024] 부스부터 심포지엄까지…제약사들, 학술대회 달궜다

약 45개 제약사가 전시부스, 오찬심포지엄 등 학술대회 후원‧참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심혈관중재학회 제20회 동계국제학술대회에서 많은 제약사들이 행사장을 꾸몄다. 본격적으로 학술대회가 시작되는 춘계 시즌에 비하면 다소 이른 시기임에도 제약사들의 학술대회 참가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총 45개의 의약품‧의료기기 회사가 이번 학술대회에 함께해 전시부스를 장식했다.

다이아몬드 스폰서로 암젠코리아, 메드트로닉코리아, 보령, 한국애보트, 종근당, 한국노바티스, 한미약품이, 플래티넘 스폰서로 바이오트로닉코리아,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 삼진제약,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스코리아, HK이노엔, 한국세르비에, 한국오가논이 참여했다.

또 골드 스폰서로는 대웅제약, 바이오센서, 비아트리스코리아,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LN ROBOTICS, 제일약품, 한국BMS제약-한국화이자제약,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등 9개 회사가 참여한 가운데, 실버 스폰서로도 20곳 이상의 업체들이 참가한 모습이다.

많은 제약사들이 함께 한 만큼 다양한 제품의 임상 결과를 학습할 수 있는 오찬심포지엄도 준비됐다. 

12일에는 암젠코리아, 한국애보트, 보령, 한국세르비에의 후원 세션이 준비됐으며, 비아트리스코리아 역시 별도 학습세션을 마련했다. 13일 오찬심포지엄에는 한국노바티스, 종근당,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스, 한국오가논 등이 준비한 강의가 진행됐다. 

대표적으로 12일에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레파타(성분명 에볼로쿠맙)’의 연구결과를 살펴볼 수 있었던 암젠코리아의 세션에 많은 회원들이 몰렸다. 


이 세션에서는 레파타를 활용한 LDL-C 강하 전략과 관련해,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이종영 교수가 ‘Early’, 전북대학교병원 심장내과 김이식 교수가 ‘Lower’, 성빈센트병원 순환기내과 문동규 교수가 ‘Longer’에 포커스를 맞춰 강연을 했다.

특히 주목할만한 연구는 FOURIER-OLE 연구다. 이 연구에서 라파타는 장기 임상적 혜택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연구 시작 12주차에 도달한 LDL-C 중앙값 30mg/dL이 연구기간 동안 지속되는가 하면, 레파타 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ASCVD 환자의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과 심혈계 사건에 의한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었다.

세부적으로 연구 5년차에 심혈관계 사건에 의한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불안정 협심증에 의한 입원 또는 관상동맥 재관류술을 평가했을 때 레파타군이 15.4%, 대조군이 17.5%로 나타났으며, 심혈관계 사건에 의한 사망,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은 레파타군이 9.7%, 대조군이 11.9%로 레파타군에서 이점을 보였다. 또 심혈관계 사건에 의한 사망 위험은 레파타군이 3.32%, 대조군이 4.45%로 역시 레파타군이 유리한 모습이었다.

이튿날에는 종근당의 ‘리피로우(성분명 무수아토르바스타틴)’ 연구결과가 주목됐다. 해당 세션에서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용준 교수는 리피로우의 대표적인 국내 임상연구 4가지를 소개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2009년 KOLIPILOU 연구에서는 오리지널과 동등한 효과 입증, 2018년 APOLO 연구에서는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지질농도 개선 입증, 2019년 LAMP 연구에서는 2만 2000여명의 환자에서 안전성 입증, 2020년 PEARL 연구에서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환자에서 리피로우 20mg의 유효성 및 비용경제성을 입증했다.

또한 이용준 교수는 “향후에는 △목표 LDL-C 수치를 55mg/dL로 설정하는 것이 70mg/dL 이하인 것보다 임상적 혜택이 있을지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환자에 동일한 타겟 적용이 가능할지 △스타틴 부작용 이슈 △만성진장질환 등 초고위험군 환자의 치료 △75세 이상 환자들에 대한 치료 등에 대해서도 고려해봐야 한다”며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제약사들의 참가 열기에 맞춰 학회에서도 심장과 관련해 사용하는 약물들에 관한 다양한 최신지견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 역시 마련됐다.

많은 프로그램들 중 HBR 환자의 단계적 확대 전략에 대해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순환기내과 박만원 교수는 “출혈합병증을 줄이는 데에는 스위칭, 용량 감소, 중단 등의 단계적 축소가 효과적이지만 모든 단계적 축소 전략이 동일한 것은 아니다.”라고 제언했다.

혈전증 위험이 높은 환자의 확대 전략에 대해서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추은호 교수가 “HBR을 가진 ACS 환자가 재발성 허혈 또는 출혈 위험보다 혈전 위험이 더 큰 경우 등에서 이중항혈소판요법 확대를 고려할 수 있다.”면서 “혈소판 기능이나 유전자형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중항혈소판요법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ACS 환자의 1년 후 장기 항혈소판 전략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송영빈 교수는 “혈관개통시술을 받았거나 위장관 출혈 위험이 높은 경우 장기적으로 약물을 사용하기에는 아스피린 단독요법보다 P2Y12 억제제 단독 요법이 권장되며, HBR이 없는 허혈 위험이 높거나 중간 정도인 환자의 경우 확장 이중항혈소판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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