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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혼란스런 정국 수습할 의협 수장 적임자는 누구?”

15일 의협기자단 주최 회장선거 합동설명회…
의대정원 증원 저지 투쟁·협상 필요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를 추진해 의료계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마지막 의협회장 선거 합동설명회가 열렸다.

후보자들은 의료계 위기 상황에서 단합된 의협을 위해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또 자신들의 강점을 설명하며 각자 차기 의협회장에 어울리는 인물이라고 어필했다.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이 주최한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설명회가 15일 의협 지하1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호 3번 임현택 후보는 의료계 단체 행동에 대한 경찰조사 여파로 불참했다.

의협회장 투표는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며 결선투표까지 진행되고 26일 저녁에는 당선자가 나올 예정이다. 본지는 이날 설명회에서 각 후보들의 주요 발언을 정리했다.

기호 1번 박명하 후보=현재 정부는 일방적으로 필수의료 패키지와 의대 정원 지원을 강행하고 있고 저는 서울시 의사회장과 비대위 조직위원장으로서 투쟁의 선봉에 서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면허 정지 고발 압수수색 그리고 두 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 그리고 오는 18일에는 3차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이런 엄중한 상태에서 새로 선출되는 회장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선자 신분으로는 비대위를 이끌어 이번 의대생, 전공의의 저항 운동을 이끌어야 되고, 또 협상도 마무리를 해야 될 상황입니다.

이어서 42대 회장이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5월 1일부터는 의협 회장으로서 임무를 다해야 되기 때문에 한 달간의 준비 기간도 굉장히 소중한 시간입니다. 이렇듯 연속성에 따른 이번 저항 운동의 마무리, 그리고 이어지는 42대 회장 당선자부터 회장까지 한 달 간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반장에서부터 회장까지 그리고 또 각 직책을 맡았을 때 모두 성과를 낸 그런 검증된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간호법 저지 비대위원장 등 회원들께 검증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말로만이 아닌 행동하는 회장 성과를 만드는 회장이 되겠습니다.

기호 2번 주수호 후보=현재 상황에서 저의 과거가 우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정부 투쟁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저를 선택하지 않으실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정부가 강력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면 저를 설득하실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여러번 말씀드린 것처럼 이 한 몸 다 바쳐서 회원들에 대한 마지막 봉사를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의협이 정부를 상대로 높은 협상력과 강한 투쟁력을 가지려면 모든 회원들과 모든 직역이 인정할 수 있는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번 회장 선거에서 역대 어느 선거 때보다 가장 높은 투표율과 가장 높은 득표율로 회장에 당선되는 순간 의료계 리더십은 확보가 됩니다.

제가 만약 회장으로 당선이 된다면 의료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앞으로 의협을 패싱하지 말라고 정부와 정치권에 직접 이야기할 생각입니다. 정부와 정치권이 보건의료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의협과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유권자들은 한 분도 빠짐없이 반드시 투표하셔서 높은 투표율을 보여주시고, 그 투표에서 어느 후보가 가장 적절한지 잘 판단하셔서 전략적 투표로 높은 득표율로 회장을 당선시켜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기호 4번 박인숙 후보=지금 온 국민이 속고 있습니다. 현명한 우리 국민이 빨리 정신 차려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견뎌야 합니다. 지금 무너지면 지역에서부터 대한민국 의료는 완전히 사라집니다. 지금 하지 않으면 앞으로 기회가 없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의료 개혁을 우리 의사들이 앞장서서 지금 제대로 해야 됩니다.

의료계와의 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에 대해 대통령은 의협이 대표성을 가지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때까지 28차례 논의했다고 하고 이제 와서 대표성을 부인하는 게 말이 됩니까?

제가 의역회장에 출마하는 이유는 국회에서 의협의 모습을 보았을 때 너무나 답답하고 안타까워 직접 의협을 바꿔보려고 함입니다.

예상치 못한 핵폭탄이 터졌습니다. 상황이 너무나 엄중하기 때문에 국회 8년 포함 그 전후 10여 년간 정치권에 몸 담았던 저 같은 사람이 의료계에 더욱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제가 작년 여름에 출마를 결심하지 않았으면, 아니 결심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의 재앙적 사태를 맞았다면 아마 출마 안 한 것에 대해서 평생 후회할 뻔했다는 그런 생각조차 듭니다.

제가 회장이 된다면 모든 책임은 제가 질 것입니다. 실천 계획들을 가지고 있고 노하우도 있습니다.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기호 5번 정운용 후보=제가 가진 장점은 첫째 정책 역량, 두 번째 소통 능력, 세 번째는 다양한 투쟁 경험입니다.

현재 한국의 의료 위기에 대해서 많은 의사들과 토론해서 현재의 위기를 진단하고 대안을 제출했습니다.

의사협회 회장 선거라는 것은 현재 의료계의 당면 과제와 향후 과제를 정리해서 대안을 제출하고 그것을 회원들과 함께 국민들과 함께 개혁을 이뤄 나가는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그런 것에 강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 소통 능력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학생 때부터 시작되었지만 여러 의사들과 다양한 동료 의사들과 다양한 의료봉사를 해왔고 나아가서 시민사회 노동계와 함께 사회 개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특히 의사들이 국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부분에서 제가 가진 장점이 충분히 답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투쟁 경험입니다. 전공의 대표를 2년 동안 하면서 파업하고, 이런 것에서부터 사회 개혁을 위한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 가두 시위 등 이로 인해 재판받고 벌금도 받았지만 이런 다양한 투쟁 경험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투쟁을 할 때 저는 사람들을 대화의 통일 단계로 이끌 줄 알고, 많은 사람들 중 누구를 앞에 세우고, 누구를 계획에 세울 줄 알고, 나아가고 물러날 줄 압니다. 싸우면서 협상하는 능력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이상이 의협회장 후보로서 제가 가진 장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