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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소아기 현미경적 혈뇨 치료 “이렇게”

권동득 교수 “대부분 임상결과 좋아 보호자 안심 중요”

소아기의 현미경적 혈뇨에 대한 구체적인 치료법이 최근 발표돼 관심 있는 비뇨기과 의사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동득 전남의대 교수(비뇨기과학교실)는 지난 13일부터 양일간 개최된 대한비뇨기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Micoscopic Hematuria in Children’ 발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권 교수에 따르면 현미경적 혈뇨란 400배의 고배율 현미경소견에서 5개 이상의 적혈구가 보이는 것을 말한다.
 
Dipstick검사에서 peroxidasae와 헤모글로빈의 상호작용의 특징을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hemoglobinuria와 myoglobinuria와 같은 pigmenturia와의 감별을 위해 꼭 현미경으로 확인해야 한다.
 
현미경적 혈뇨의 감별진단에는 일시적인 것과 지속적인 것이 있으며 *일시적인 현미경적 혈뇨의 감별진단의 경우 복부둔상에 의해서도 혈뇨가 유발될 수 있다.
 
단순한 복부 둔상 후에 혈뇨가 동반되면 선천적인 결함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고배율 현미경상 50개 이상의 RBC가 보이는 경우에는 진단적 검사를 꼭 시행해야 한다.
 
50개 이하의 RBC가 보이는 경우 손상이나 교정이 필요한 기형이 없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일사적인 혈뇨는 과도한 운동과 연관돼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일정한 휴식시간 이후 혈뇨가 소실되는 경우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 없다고 권 교수는 말했다.
 
지속적인 현미경적 혈뇨의 감별진단의 경우, 단독으로 발생한 지속적인 현미경적 혈뇨는 최소한의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전하고, 단백뇨가 동반되지 않은 경우 대부분 양성질환으로 benign familial hematuria, idiopathic hypercalciuria 등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단백뇨 등이 동반된 경우 추가적인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권 교수는 혈뇨와 더불어 부종, 고혈압, 핍뇨, 하루 500mg이상의 단백뇨 또는 적혈구 원주가 보이는 경우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질병이 있을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즉각적인 평가와 처치가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현미경적 혈뇨가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현미경적 혈뇨의 치료를 위해 Dipstick 검사와 현미경적 소변검사를 처음 검사 후 2주 내 2번 반복한다.
 
만약 혈뇨가 소실됐다면 추가적인 검사는 필요 없고, 혈뇨는 지속되지만 고혈압, 핍뇨, 단백뇨 등이 존재하지 않다면 Cr검사를 시행해 보는 것이 좋다.
 
신장 초음파 검사는 비침습적일 뿐만 아니라 요로계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므로 선별검사 시 시행해 보는 게 좋다.
 
그 외 검사로 권 교수는 “배설성요로조영술(IVP) 등도 고려해 볼 수 있는데, 초음파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면 추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지 않아 추천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이 같은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1년에 한번씩 현미경적 소변검사, dipstick test for proteinuria, 혈압 측정등을 시행해 볼 것을 권했다.
  
반면 “현미경적 혈뇨 소아 환자에게 신장조직검사는 불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며 “대개의 경우 정확한 진단으로 예후를 확인하고자 혹은 보험수령을 위해 신장조직검사가 시행되는데 치료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혈뇨의 유전적 가족력이 없거나 육안적 혈뇨가 없는 경우 신장조직검사상 비정상적인 소견이 나오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권 교수는 “즉각적인 평가 및 처치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한 현미경적 혈뇨는 대부분 임상경과가 좋으므로 무엇보다 보호자를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