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5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여드름·아토피 발생 “나이와 연관없어”

피부과학회 조사결과 발표, 아토피 연령도 상승 추세

국내 여드름 발병 현황과 관련, 여성이 남성보다 20% 가량 높으며, 여성 가운데서도 30대 여성이 67.9%로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피부과학회(이사장 김광중)는 5월 피부건강의 달을 맞아 1996년, 2001년, 2006년 등 지난 10년 동안 ‘여드름’과 ‘아토피 피부염’으로 전국 43개 종합병원 피부과를 방문한 13만4077명의 환자 자료를 조사,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 성장기에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여드름은 12세 이하 초등학생과 40대 이상 성인에도 빈발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소아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성인 역시 점차 증가하고 있는 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드름은 19~24세가 31.7%로 가장 많았고, 25~29세가 19.5%, 13~18세14.8%순이었다. .
 
성별로는 여성(60.2%)이 남성(39.8%)보다 20% 가량 높았으며, 특히 30세~39세 여성의 경우 67.9%로 남성 32.1%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1996년 37.8%(100% 기준)였던 남성 여드름 비율은 2001년 38.6%, 2006년 41.4%로 높아져 남녀간의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12세 이하 초등학생 중 여드름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세 이하 초등학생의 경우, 전체 여드름 환자 중 4.9%를 차지했으며, 1996년 2.4% 수준에서 2001년 2.6%, 2006년 7.5%로 10년 사이 3배 이상 급증해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여드름 역시 1996년 10.1%에서, 2001년 12.3%, 2006년 13.0%로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25세 이상 성인 여드름 환자를 모두 합칠 경우 무려 전체 48.5%(25세~29세 19.5%, 30~39세 16.8%, 40세 이상12.2%)를 차지해 여드름은 더 이상 ‘사춘기의 상징’이라고 볼 수 없게 됐다.
 
대표적인 소아질환인 아토피 피부염 역시 기존의 발병 나이를 벗어나는 추세다.
 
3세~12세가 38.7%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긴 했지만, 30세 이상의 장년층 아토피 피부염 환자도 전체의 13%나 됐으며, 25세 이상의 성인까지 합할 경우 그 비율은 20.6%로 집계됐다. 
 
특히 30대 아토피가 1996년 9.8%에서 2001년 11.4%를 거쳐, 2006년에는 15.4%까지 상승해 아토피 피부염을 뒤늦게 앓는 성인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피부과학회 노영석 홍보이사는 “12세 이하 초등학생의 여드름이 늘고 있는 것은 초경 연령이 낮아지는 등 어린이의 성장이 점차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며, 40대 이상 중년 남녀의 경우는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로 인한 스트레스 증가 및 피부에 대한 관심 증대가 한 원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지호 학술이사는 “아토피 피부염이 성인에 많이 나타나는 것은 소아 아토피가 재발하거나,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병원을 많이 찾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한피부과학회 김광중 이사장은 “이제 피부질환이 특정 연령층에만 국한돼서 나타난다는 고정관념은 버려야 한다”며 “피부는 살아 움직이는 신체 기관이며 계절과 상황에 따라 변화하므로 자신의 피부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체크해 자신의 피부에 맞는 치료법이나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피부과학회는 5월 한 달을 ‘피부건강의 달’로 선포하고 로레알 비쉬(VICHY)와 함께 서울 시청을 비롯해 구민회관, 보건소, 대학교 등에서 피부 무료검진과 교육 강연 등 ‘대국민 피부건강검진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