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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홍합 이용한 의료용 접착제 원천기술 개발

포스텍 차형준 교수팀, ‘Biomaterials’ 8·10월호 게재

국내 연구진이 홍합을 이용해 의료용 접착제를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원천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성과를 올렸다.

9일 포항공과대학교는 화학공학과 차형준(39세) 교수팀이 홍합의 접착단백질을 활용,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접착제의 대량생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4년 발견한 홍합접착단백질 fp-5 단백질에 대한 연구를 실시, fp-5 단백질에 접착과 코팅작용을 하는 fp-1 단백질의 반복서열을 도입했다.

이로서 실용화에 있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분리정제 과정을 간결화해 대량생산의 길을 열었으며, 동시에 fp-5 단백질이 가지는 우수한 접착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하이브리드 접착소재는 현재 40mg을 이용하는 경우 1 cm2의 면적위에 약 10kg의 물체를 접착해 들어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소재는 다양한 생체 활성 펩타이드를 도입해 일반 용품에서부터 고부가가치의 약물전달, 세포배양용 고정화 물질까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발암 가능성과 독성을 가지고 있는 의료용 접착제인 시아노아크릴레이트(cyanoacrylate)와는 달리 인체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접착력이 우수해 차세대 의료용 접착제로 주목 받고 있다.

차 교수팀은 원천기술을 국제 PCT 특허로 출원했으며, 콜로디스 바이오사이언스(Kollodis Bioscience)와 함께 세포 및 조직 배양을 위한 세포접착제의 시작품을 제작하는 한편, 미국과 유럽의 다국적 기업 및 주요 대학 연구소과 공동으로 용도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한 가톨릭의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연평균 7.5% 성장하고 있는 의료용 생체접착제 분야 진출 준비를 하고 있다.

차형준 교수는 “홍합의 접착단백질을 활용하면 기존의 물질보다 안전하고 성능이 우수하면서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체접착제를 제작할 수 있다”면서 “세포 및 조직배양과 같은 비의료용 접착소재 상용화 착수를 시작으로 의료용 접착제 실용화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의 해양신물질연구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이러진 이번 연구성과는 생체소재 분야의 권위 국제학술지인 ‘Biomaterials’의 8월호와 10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