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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난치성 과민성방광 치료에 천수신경조정술 ‘유용’

이규성 교수팀, 요절박 횟수 및 만성통증 40% 감소

전기자극을 이용한 신경조정술이 약물과 운동요법으로 치료가 힘든 난치성 과민성방광 치료에 유용하다는 국내 첫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성균관의대 이규성 교수(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팀은 지난 2002년 11월부터 2006년 5월까지 기존 치료법으로 효과가 없었던 과민성방광 환자 총 17명에 대해 천수신경조정술을 실시한 결과, 소변을 참을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되고 요실금이 효과적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가 이번에 실시한 신경조정술은 전기자극 기기를 체내에 이식해 배뇨기능을 담당하는 천수신경을 자극함으로써 비정상적 배뇨반사와 통증을 완화시켜 불안정한 신경반사를 억제하고 정상적인 배뇨로 되돌릴 수 있는 수술법이다.

연구팀이 신경조정술을 시행한 환자의 평균추적기간은 21.6개월로, 평균연령은 58.5세, 남자 9명, 여자 8명이었다.

시술 후 요절박 횟수는 14.0회에서 8.3회로, 요절박 정도는 3.2에서 2.4로 각각 감소했다.

만성골반통증을 호소한 12명의 환자의 평균 통증정도 역시 8.0에서 4.9로 감소했다.

방광상태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방광문제로 인해 중등도 이상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답한 경우도 17명(100%)에서 10명(58%)으로 줄었다.

수술치료 효과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도 9명(53%)의 환자가 치료효과가 크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환자들도 모두 상당한 효과를 보았다고 말했다.

이규성 교수는 “천수신경조정술은 그동안 보존적인 치료에 효과가 없었던 과민성방광 및 만성골반통증 환자에서 방광확장술, 요로전환술 등 더 침습적인 치료에 앞서 시도해 볼 수 있는 유용한 치료법”이라며 설명했다.

또한 “지금까지 천수신경조정술이 고가의 치료비로 쉽게 수술을 받지 못했으나 최근 건강보험을 적용 받게 돼 환자들의 경제적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돼 앞으로 시술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발행한 대한비뇨기과학회지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