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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백혈병 치료 약값 결정 앞두고 환자들 긴장

한국BMS제약이 국내에 공급하기로 한 백혈병 치료제 ‘스프라이셀’의 보험 약값이 14일 결정될 예정이어서 건강보험공단과 백혈병 환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오는 14일 오후 약제급여조정위원회를 열어 스프라이셀의 보험 등재 여부와 약값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스프라이셀은 다국적 제약회사인 BMS가 개발한 신약으로 먹는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투여되며 현재까지 대체 약물이 없는 상황이다.

한국BMS는 스프라이셀 약값으로 1정(50㎎ 또는 70㎎)에 6만9100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백혈병 환자나 건강보험공단 등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환자들은 매일 2정씩 스프라이셀을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BMS의 요구대로 약값이 결정되면 환자 1명 당 약값은 하루 약 14만원, 연간 5000만원에 달한다. 백혈병은 중증질환이기 때문에 환자는 약값의 10%만 내면 되지만 그래도 연간 500만원은 부담스러운 비용이다.

약값의 90%를 부담해야 하는 건강보험공단도 스프라이셀로 인한 약제비 부담이 연간 900억원에 달하게 돼 건보 재정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와 건강세상네트워크, 백혈병환우회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한국BMS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MS측이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터무니없이 비싼 약값을 요구하고 있다”며 “환자를 위협하고 약제비적정화방안을 무력화시키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