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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국민78.4% 간호사법 제정 찬성한다”

간협, 국민 50%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인식못해

최근 우리나라 국민 10명중 8명은 간호사법 제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측의 간호사법 제정에 반대하는 것은 종업 이기주의라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간호협회는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한길리서치연구소에 의뢰,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여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78.4%’가 찬성한 것으로 밝혔다.
 
이번 간호사법 제정에 대해 국민 78.4%는 양질의 간호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법 제정을 찬성했으며, 반대 의견은 4.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이번 조사결과 의협과 간호조무사협회의 간호사법 제정을 반대하는 의견에 대해서는 ‘맞다’는 의견은 14.2%에 불과한 반면, ‘직종 이기주의’라는 응답이 63.9%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또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의사의 진료보조를 하고 있는 인력이 간호사에 비해 간호조무사가 5배 가량 많음에도 불구하고 국민 2명중 1명은 간호사로 오인한 것으로 응답,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를 구별을 사실상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간협측은 2003년 말 의원급 간호인력은 간호사 1만3556명 간호조무사 6만3125명으로 1대4.6으로 의원급 인력 대부분이 간호조무사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국민 77.3%가 ‘모른다’고 응답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3년제와 4년제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시행하는 국가고시를 통해 면허가 인정되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차이에 대해서도 국민 10명중 4명(39.3%)이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교육과정이 크게 다름에도 불구하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각각 의료법과 간호조무사 규칙에 따라 법적으로 동일한 진료보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67.3%가 '모르고 있었다‘고 응답해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또 국민 10명 중 9명(87%)은 주사, 투약, 수술 전후의 간호서비스 등을 ‘간호사로부터 제공받고 싶다’고 응답, 앞으로 간호사법 제정을 통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역할과 업무가 분명히 구별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간협은 2003년 12월말 현재 전국 병․의원에 취업해 있는 간호사는 7만9979명, 간호조무사는 7만9731명으로 간호사의 경우 대학병원을 포함, 종합병원에 60.4%(4만8296명)가 근무하고 있으며 병원 21.1%(1만6849명), 의원 17%(1만3556, 치과 한방 포함) 순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밝혔다.
 
간호조무사는 의원이 79.2%(6만3125명)로 근무자가 가장 많으며, 종합병원 10.8%(8592명), 병원10.1%(8013명) 순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대한간호협회는 “최근 한 일부언론의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구분이 불분별해 잘못된 보도로 간호사들의 사기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며 “국민들 사이에 간호업무의 범위와 책임 한계를 명확히 알 수 있도록 간호사법이 하루빨리 제정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지은 기자(medifojieun@paran.com)
2005-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