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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혈압조절, 뇌졸중 예방의 우선책” 권고

아태고혈압학회, “의사들 인식개선 필요” 권고안 발표

의사들이 뇌졸중 위험이 있는 환자들을 스크리닝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키는 고혈압약물부터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뇌졸중 예방에 우선 대처 해야 한다는 권고안이 발표됐다. 1일부터 4일까지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 열린 제 4차 아시아태평양 고혈압학회에서는 고혈압관련 의학분야의 유수의 논문 186편이 발표됐으며 한국을 비롯한 호주, 일본, 중국, 대만, 태국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총20개국의 1100여명이 넘는 참가자들로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세계 고혈압학회 리 셍 리우 부회장 등 아시아 8개국 주요 전문가 16명이 모인 가운데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일차 예방에 관한 회의를 열어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권고안에는 *의사들에게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예방의 중요성을 이해토록 촉구, *일차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고혈압을 치료하도록 의사들에게 동기부여, *뇌졸중의 잠재적인 파괴적 영향과 뇌졸중 일차 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개선,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고혈압 환자들의 치료 순응도 향상, *뇌졸중 예방대처 미흡으로 발생할 사회경제적 부담과 비용에 대한 정부 설득 등 5가지인 것으로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학회측은 “혈압조절이 뇌졸중 예방의 최선책”이라며 “의사들의 인식개선을 통해 뇌졸중 발생 위험 환자들의 혈압조절이 이뤄져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학회측은 “중년 이후의 주요 사망 원인인 심장병, 뇌졸중 등의 원인 제공자인 고혈압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3명 이상이 고혈압 환자 (남자 34.4%, 여자 26.5%)이라고 할 만큼 흔한 질환”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실제 고혈압 환자 중 자신이 고혈압인지 아는 사람은 절반정도이며 이중에서도 절반만이 고혈압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중 제대로 혈압이 조절되고 있는 사람은 그 중에서도 절반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선진국에 비해 매우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학회측은 “고혈압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혈압 그 자체만으로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이라며 “환자 본인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서서히 다른 합병증을 유발하므로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등의 병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국민건강의 손실과 사회경제적 손실은 막대하다”며 “국가의 근간을 흔들 수 있어 고혈압의 원인규명과 적절한 치료를 위해 학문적 연구기반 조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학회측은 "대부분의 뇌졸중은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뇌졸중 발생률을 낮출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고혈압의 조절"이라고 강조했다. 또 "고혈압 조절과 뇌졸중 비율 감소 간에는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며 의사들이 고혈압을 치료함에 있어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다면 뇌졸중의 부담을 덜고 아시아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건강 문제 조절에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회측은 “뇌졸중 예방을 향상시키고 많은 고혈압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미래를 조성해 주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아시아 전역 뇌졸중 문제의 중요성 증가, 조치부재의 결과, 현행진료와 환자이해 및 관리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박지은 기자(medifojieun@paran.com)200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