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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치학전문대학원 열풍” 고시촌 생겨

D-90, 이공·인문·주부·직장인·유학파 등 다양각색의 수험생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놓고 교육부와 의대간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문대학원 편입학이 작년에 비해 올해 경쟁률이 두 배로 늘어나면서 MEET·DEET 시험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는 의·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작년 모집인원이었던 499명의 2배이상인 1036명을 선발, 처음 시행됐던 지난해 경쟁률 5대1 보다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열풍은 연령제한과 시험횟수의 제한이 없이 정원은 늘었지만 매년 시험에 매달리는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의학전문대학원 입시학원 강의실은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입문검사(MEET)와 입문검사(DEET)를 앞두고 긴장감이 역력하다.또한 서울 지하철 강남역 주변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준비학원들을 중심으로 일명 ‘MEET 고시촌’이 형성되고 있어 수험생들은 ‘사시폐인’이 아닌 ‘MEET폐인’이라는 신조어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스개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전문학원 PMS에 따르면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수험생 138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문계 출신 수험생이 전체 23.9%로 작년과 비해 크게 늘어났다고 한다.
 
그러나 PMS측은 “이공계 출신은 생물·화학 등을 대학에서 공부한 이과 학생들이 유리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훨씬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시험 전에 반드시 수강해야만 하는 선수과목의 요구조건이 다소 완화됨에 따라 인문계 출신들의 지원이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PMS측은 “최근 수강생 1300여명을 조사한 결과, 이공계 출신이 72.6%, 인문계 출신이 23.9%였다”며 “수험생 연령층은 여성은 25세 전후, 남성은 27~30세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 수험생은 “이공계 출신이 70%이상”이라며 “순수과학을 계속 공부할 자신이 없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진로를 바꿨다”고 말했다.
 
한편 여름방학을 앞두고 MEET·DEET 준비학원에는 해외 유학파도 몰려들고 있어 미국대학에서 자연과학을 전공한 학생들이 수험생 대열에 합세하고 있으며 대학 이공계 연구실마다 교수와 동료들 몰래 시험을 준비하는 석·박사 과정 학생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앞으로도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열풍은 더욱 치열해진 것으로 보인다.
 
박지은 기자(medifojieun@paran.com)
2005-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