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세포가 새 혈관을 만드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STAT3(유전자 전사 조절인자)단백질을 규명해냄으로써 암세포의 성장과정을 알아낼 수 있게 되었다.
서울대 의대 예상규 교수팀은 암 세포에서 STAT3라는 단백질이 새 혈관을 만드는 유전자인 VEGF유전자의 활동성을 크게 높여 암 세포의 새 혈관이 급속하게 늘어난다는 사실을 규명해 냈다.
예 교수팀은 일반적으로 암세포가 뭉쳐 있는 암 덩어리 속에는 암 조직이 급속하게 성장함에 따라 영양분을 공급받기 어려운 저산소 상태가 된다는 설명이다.
암 세포는 이때 산소와 영양분을 받을 수 있도록 새 혈관을 만들게 되는데, 이 때 새 혈관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혈관 생성촉진 유전자인 VEGF를 도와 주는 것이 STAT3라는 단백질이라고 확인했다. 연구팀은 산소가 정상 세포보다 낮은 상태에 있는 신장 암세포에서 이런 결과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예상규 교수팀의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의학생명분야의 국제학술지인 '파세브(FASEB)' 인터넷판에 실렸다. 이 연구에서 예 교수팀은 STAT3 단백질이 제 기능을 못하도록 조절한다면 암세포의 성장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예측했다.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
2005-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