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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중앙·조선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가시화

조선의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은 불가피하다”


지난 4일 마감된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신청에서 4개 국립대 의과대학이 전환의사를 공식 밝힌 가운데 아직까지 공식입장을 결정하지 못한 대학들이 추가전환에 힘쓰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의대는 현재 교육부에 의학전문대학원 신청연기 가능성 여부를 전화로 문의한 상태며, 학교측과 교수측의 의견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으나 학교측은 전환을 확정하고 소속대학 교수들의 의견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조선의대 교수들은 비공개 회의를 통해 의견조율에 나선 결과 반대입장이 우세해 이러한 결과가 학교측에 전달한 상태다.
 
조선대 관계자는 “학교측의 방침은 확고하지만 교수들의 반대가 심해 합의점을 찾고있다”며 “현재 교수들은 정부가 2+4학제와 4+4학제를 둘 다 인정하는 이원체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며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했을 때 시스템 보완의 문제 등 조건적인 측면에 대해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또 “어차피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체제는 불가피한 사안”이라며 “예정된 회의 등을 거쳐 교수들을 설득하고 이번주 내로 교육부에 전환 신청 공문이 제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중앙의대는 지난 3일 전체교수회의에서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할 것을 확정, 서울에 있는 의과대학 중에서는 처음으로 전환에 나서서 주목을 끌고 있다.
 
중앙의대는 위임장을 포함해 90여명(참석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찬반의견을 수렴한 결과, 서울대·연세대 등 서울 주요의대와는 달리 찬성의견이 좀더 우세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 결과 의과대학 정원의 절반은 현행 6년제 체제로 절반은 의학전문대학원체제로 모집키로 하고 전환시점에 대해 향후 재논의키로 정했다.
 
중대의대측은 “지난 5월 한차례 전체 교수회의를 소집해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유보하기로 결정했지만, 대학 본부의 전환 권유와 중앙대가 처한 대내외 환경을 고려, 재논의 끝에 전환키로 결정했다”며 “의대의 결정을 존중하겠지만 대학본부는 전환에 대해 긍정적이며, 의대가 전환을 결정한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대의대 한 교수는 "법학대학원 설립 제한 등 교육부가 내놓은 방침을 무시할 수 없다"며 "중앙대 전체의 이익을 고려할 때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하면서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찬성이 우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중앙의대 다른 관계자는 "대부분의 교수들이 회의에서 4+4 학제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이 제시됐다"며 "교육부가 미전환시의 불이익을 줄인다면 언제든 전문대학원 전환을 전면 재논의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날 회의에서 전체 정원을 4+4 학제로 모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 정원의 50%만을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 모집하키로 하고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전면 재논의할 가능성도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앙의대는 4일 이같은 결정을 학교 본부에 알린 상태이며, 대학 본부는 곧 교육부에 전환 신청을 할 예정이므로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신청마감일은 이미 지났지만, 교육부가 추가 전환 신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여진다.
 
교육부측은 "몇몇 의대들에서 전환신청 연장 가능성 여부를 문의해와 무조건 강제할 수만도 없는 만큼 대의적 차원에서 1~2주 접수를 연장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추가 전환하는 의대가 늘어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박지은 기자(medifojieun@paran.com)
2005-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