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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병의원 “타미플루-보호장비 공급 불안감 여전”

일부 의료기관 약품 없어 내원 환자 전원 시키기도

최근 보건당국은 25만명 분의 항바이러스제를 거점병원과 거점약국, 그리고 일선 보건소에 배분했지만 공급 불안정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의 항바이러스제의 공급 확대에도 원활치 못한 수급으로 인해 환자 처방에 혼선을 빚고 있다.

특히 항바이러스제의 자체 비축분이 부족한 일부 거점의료기관의 경우 신종플루가 의심되는 내원 환자를 타병원에 전원 조치하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실제 신종플루 거점의료기괸으로 선정된 서울의 A병원은 “매일 오후 정기적으로 타미플루 수요를 보건소에 보고해 필요한 양을 공급받고 있지만 바로바로 수급이 되질 않아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 병원 관계자는 “타미플루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보건당국에서 빈번히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확진환자가 증가하고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아서 인지 공급에 시일이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당일처방 약이 부족하거나 확보에 어려움dl 생기면 근처 거점병원으로 전원하는 실정”이라며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실용적인 항바이러스제 공급 방안이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서울의 B거점병원 관계자는 “현재 보건소에서 공급되는 타미플루가 부족해 인근 약국가에 문의를 할 정도로 물량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약의 공급 자체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자체 비축분 동이 난 상태라 환자 편의를 위해 인근 약국에 약의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그는 “인근 약국가에서도 급증하는 환자에 타미플루를 확보하지 못해 타지역의 거점병원으로 환자를 되돌려 보내고 있다”며 “약품 도매회사 등을 통한 타미플루의 직접 구매 등 다른 채널을 통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타미플루의 공급 뿐 아니라 의료진의 보호장비 지급도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 지역의 C거점병원은 “타미플루 경우 처방의 기준이 되는 의심 및 확진환자가 생각보다 적어 아직 여유가 있지만 마스크 등 의료진 진료에 필요한 소모품은 그 양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

병원 관계자는 “신종플루 비상사태에 전체적인 물량 조달이 딸리는 것 같다”면서 “급한대로 병원에 있는 것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 역시 수량이 한정돼 있으므로 보건당국의 신속한 대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