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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타미플루 비축량 공백사태일까? “공방 치열”

곽정숙 의원, 비축량 3% 불과↔政, 250만명분 비축 충분

신종플루의 대유행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 곽정숙 의원이 현재 타미플루의 실제 비축량이 3% 수준이기 때문에 ‘공백사태’라고 폭로하고 있는데 대해 정부는 실제 250만명분을 확보하는 등 ‘공백사태’가 없을 것이라고 적극 해명하고 있어 과연 현 상황이 어떤 것인지 긍금증을 갖게 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은 최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말 현재 정부가 실제 보유하고 있는 신종플루 치료제는 타미플루와 릴렌자를 합쳐 총 195만명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실은 흡입형 치료제인 릴렌자 33만7,095명분을 제외하면, 타미플루 실비축량은 161만4,412명분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소아ㆍ어린이에게 투여되는 30mg, 45mg 용량의 타미플루는 각각 6만명분씩 12만명분만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14세 이하 소아ㆍ어린이 인구가 845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양이라고 지적했다.

곽 의원측은 더욱 큰 문제점으로 올해 긴급 추경 625억원을 들여 구매 계약을 완료한 300만명분의 신종플루 치료제가 아직까지 국내로 조달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가 신종플루 발생 이후 지난 5월에 타미플루와 릴렌자 300만명분 계약을 완료했으나,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국내로 조달된 신종플루 치료제는 단 한 알도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조달 예정일자 역시 10월 이후 단계적으로 공급될 것이라는 언급만 있을 뿐, 언제 어느 정도의 물량이 공급되는지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반면 신종플루 치료제 배포량은 8월에만 53만명분을 포함, 8월말까지 총 59만1,493명분을 각 시도에 배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플루 유행 이전에 비축하고 있던 254만3,000명분 중 이미 23%를 배포한 것이라고 우려했다.

곽정숙 의원은 “보건당국이 언론 브리핑이나 각종 보고 자료에서 신종플루 치료제를 마치 500만명분 이상 비축하고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실제 비축량은 200만명분도 안 된다”며, “보건당국은 국민을 호도하지 말고 정확한 신종플루 비축량을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곽정숙 의원은 “예방백신 접종 효과가 나타나는 12월 이전에 신종플루가 대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충분한 신종플루 치료제 확보가 중요하다”며, “5월에 계약한 치료제 물량이 아직도 도착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조속한 치료제 확보를 위해 강제실시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곽 의원은 “추가로 확보할 예정인 500만명분은 아직 구매 계약조차 못한 상황이며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지금 당장 구매계약을 완료하더라도 실제 공급 시기는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추가 확보 예정 물량 500만명분에 대해서는 하루빨리 강세실시를 통한 국내 생산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곽정숙 의원은 “보건당국이 강제실시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설 필요가 있다”며 “우선 복지부 장관이 특허청에 강제실시를 신청하고, 식약청은 국내 제약회사의 타미플루 복제약 허가 절차를 준비하는 등 실제 치료제 생산에 필요한 모든 사전준비를 완료한 후에 신종플루 확산 추이를 봐가며 생산을 결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는 곽정숙 의원(민주노동당)이 제기한 타미플루 공백 우려 사태에 대해 현재 정부가 비축한 치료제는 250만명분에 해당한다며 ‘공백사태’가 절대 아니라고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현재 단계 대응을 위한 항바이러스제를 충분량 보유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선진국 보유수준인 인구대비 20% 보유 예정으로 타미플루 공백과 같은 사태는 발생치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복지부는 먼저 2004년 이후 정부 항바이러스제 비축량은 총 259만명분으로 2008년까지 4만명분이 AI 관리를 위해 사용됐고, 2009년 55만명분이 신종인플루엔자 관리를 위해 불출(현보유량 200만명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2009년 신종플루 관리를 위해 배포한 55만명분 중 실제 사용량은 약 2만명~5만명분 선으로 집계되고 있어 실제 항바이러스제 가용량은 250만명분 이상이라고 했다.

또한 현재 구매중인 타미플루 공급시기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2009년 예비비로 구매한 항바이러스제는 9월부터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입고되며 대부분 10월 중 공급(총 283만명분) 완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추가확보 예정인 500만명분의 항바이러스제 공급시기에 대한 제조사 협의 결과, (주)로슈는 10월 중순부터 2~3차례에 걸쳐 12월 중순까지 500만명분의 타미플루 공급이 가능하며, GSK는 연내 300만명분의 리렌자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는 것.

이에 복지부는 항바이러스제를 연말까지 선진국 수준인 인구대비 20%가 보유될 예정이라며 타미플루에 대한 공백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곽정숙 의원이 공개한 타미플루 비축량 관련 자료는 아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