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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고지혈증 “LDL 콜레스테롤 기준 삼아야”

서울의대 김효수 교수팀, 유럽동맥경화증학회서 발표


국내 고지혈증 환자의 60%가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돼 동맥경화증과 같은 질환이 우려됨에 따라 위험인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필요하다는 견해가 제시돼 해회 학술대회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
 
서울의대 순환기내과 김효수교수팀은 최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제75회 유럽동맥경화증학회 학술대회’에서 우리나라 병의원에서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남녀 고지혈증 환자(평균연령 57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치료현황을 밝혔다.
 
그 결과 김효수 교수팀은 “전체 환자 중 41%만에 LDL(저밀도)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치에 도달했다”며 특히 “관상동맥질환자 및 당뇨병 등 관상동맥질환 위험인자 보유군의 치료성적은 더욱 낮아 37%만이 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의 34%가 목표치보다 30% 이상 높은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나타냈다”고 설명하면서 적극적인 치료를 권고했다.김 교수팀은 “각 위험군에 따른 치료목표치 달성정도는 *1개 이하의 위험인자를 지닌 저위험군 68% *2개 이상의 위험인자를 지닌 고위험군 37% *관상동맥질환자 18% 등 이였다”며 “고위험군에서 목표 달성률이 가장 낮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팀은 “초기 치료약제로 조사대상의 93.8%가 '스타틴(Statin)' 계열의 약물을 처방 받았다”며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고지혈증을 포함한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치료를 통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 사정은 반대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동맥경화증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우려하고 "당뇨병·고혈압·허혈성 심질환·관상동맥 질환의 가족력·흡연 등 위험인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효수 교수는 “2004년 발표된 미국 국립콜레스테롤 교육프로그램(NCEP)에 따르면 약물치료가 필요한 LDL 수치를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의 경우 기존의 100㎎/㎗에서 70㎎/㎗로 낮춰 콜레스테롤이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는 공식을 실제치료에 적용토록 한다”며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LDL 콜레스테롤을 고지혈증 치료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김 교수는 “현재 국내에서는 처방 및 진료의 기준이 되는 건강보험 지침이 총 콜레스테롤을 기준으로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치료시점 권고치 또한 더 높게 책정돼 있다”며 “이것이 콜레스테롤수치 증가의 원인”으로 꼽았다.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
2005-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