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응급실 등 필수의료시설 줄고 물리치료실만 증가!

분만실-신생아실-응급실-집중치료실 등 계속 줄어


병실과 병상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필수의료시설인 응급실과 집중치료실은 이와는 반대로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반면, 물리치료실 등은 요양기관종별로 모두 매해 증가하고 있었다.

이같은 사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직무대리 이동범)이 최근 공개한 2009년도 특수진료실 요양기관종별 현황을 통해 알 수 있다.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2009년 병상 수는 18만6264개로 지난 2007년 17만9216개 병상보다 4% 증가했다.

이를 특수진료실별로 살펴보면 분만실, 신생아실, 집중치료실 등 필수의료시설은 모두 줄어들었다. 요양기관종별로는 일부 증가하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모두 감소했다.

집중치료실의 병실/병상 수 변동사항을 요양기관종별로 들여다보면 종합전문병원을 제외하곤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병원의 집중치료실은 2009년 병실/병상이 404/5043개로 지난 2007년 464/5487개보다 줄어들었다. 병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병원의 집중치료실은 2009년 병실/병상이 256/1924개로 지난 2007년 349/2706개소보다 각각 -93, -582를 보였다.

요양병원의 집중치료실 감소는 기타 종별과 달리 매우 급격한 수준이다. 요양병원의 집중치료실은 지난 2007년 병실/병상 140/1426개에서 2009년 27/211로 급감했다. 이처럼 요양병원의 집중치료실 급감의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경영난’을 이유로 꼽고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분만실이나 신생아실의 감소는 이제 더이상 말하지 않아도 당연한 현실이 된지 오래다. 저출산으로 인한 출산감소로 인해 의료기관들은 분만실과 신생아실을 유지할 이유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분만실과 신생아실의 감소는 모든 요양기관종별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점차 감소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반면, 물리치료실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물리치료실은 사회의 고령화와 관계가 깊다. 이는 요양병원의 물리치료실 급증만을 보아도 알 수 있다.

물리치료실은 모든 종별에서 증가하고 있었다. 종합전문병원도 종합병원도 모두 늘어났다. 특히 요양병원의 물리치료실 현황은 지난 2007년 병실/병상이 653/6450개에서 2009년 858/7930개소로 각각 31%, 21%가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과 관련해 의료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필수의료란 의료가 가진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감소해서는 안 되는 것 중 하나임에도 감소하는 것은 인건비와 유지비 등 경영상의 어려움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병원들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적정한 수가를 보존하는 길밖에 없다. 필수의료시설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막기위한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