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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타미플루 복용 후, 환청·환각 등 정신분열 증상↑

최영희 의원, “철저한 원인 규명·안전성 확보해야”

#사례1. 10세의 A는 타미플루 복용 후 자다가 벌떡 일어나 침대가 나를 잡아먹으려 한다며 나가야 된다고 말했다. 이 현상은 20~30분동안 계속됐다.

#사례2. 11세의 B는 타미플루 복용 후 저녁에 헛소리하고 박수치며 웃는 증상이 10분동안 지속됐으며 손발이 경직되고 떨림증상이 있었다.

#사례3. 11세의 C는 타미플루 복용 후 형제가 없는데 형이 들어온다고 하고 환청도 들렸다.


타미플루 복용자 중 2007년과 2008년에는 각각 1건이었던 부작용 보고가 2009년에는 무려 2729건이나 발생했으며 이중 환각·환청·자살경향 등의 정신분열증세가 동반된 사례가 50건이나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영희 의원(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타미플루 부작용 보고’에 따르면 환각, 환청, 환시, 악몽 증세를 보인 것만도 24명이며 자살경향, 과다행동, 밤새 울음 등까지 합하면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정신분열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4분의 3은 소아와 미성년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의원은 “우리나라도 지난해 청소년이 타미플루 복용 후 악몽을 꾸고 아파트 6층 방충망을 뜯어내고 뛰어내릴 만큼 심각한 정신분열 증세가 동반되는 등 타미플루 복용으로 인한 미성년자의 환청·환각 증세에 대한 주의가 각별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10대 청소년들이 타미플루 복용 후 투신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던 일본에서는 정신신경계 부작용 700건 중 353건의 이상행동에 대해 조사를 벌인 바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질병관리본부와 식약청에서 각 1건씩 모두 2건의 역학조사를 한 게 전부라는 지적이다.

최의원은 “50여명이 환청이나 환각, 악몽 등과 같은 이상행동을 벌였다면 심각한 상황임에도 보건당국이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최근에도 타미플루를 복용한 유아 2명이 환각증세가 보고되고 있어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원인규명과 안전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