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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타미플루 일부 자료 왜 숨겼나?…효과 의문 제기

비영리 연구단체 코크레인, BMJ에 보고서 게재로 지적

로슈의 항바이러스 치료약 타미플루(Tamiflu: oseltamivir)가 회사에서 제시한 만큼 안전하고 효과가 있지 않다고 영국의 독립적인 비영리 연구단체(Cochrane Collaboration) 연구원들이 지적했다.

즉 회사 측에서 숨기고 있는 타미플루의 유효성 및 안전성에 대해 공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연구진에 따르면 타미플루가 독감 최초 증세 발생 후 투여할 경우 평균 21시간 정도에서 증세 완화가 나타났으나 입원 환자 수를 감소시키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Cochrane측은 독감 감염예방을 위한 재고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으나 효과를 입증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학술지(BMJ: the British Medical Journal)에 보고서를 개제, 발표했다.

BMJ에 의하면 타미플루가 정부 자금으로 재고를 확보해 놓고 있어야 할지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타미플루는 2009년 H1N1 독감 대유행 정점을 이룬 시기에 33.7억 달러의 매출을 보였다.

코크레인 보고서 “증거와 정책 사이”에 의하면 미국과 영국에서 공식적인 독감 대유행에 대한 대처 계획이 일부 발표되지 않은 연구에 기초하고 있다고 인용했다.

2009년 12월에 타미플루가 H1N1 치료의 주류로 자리매김한 후 코크레인은 최초로 로슈가 8개의 연구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서 독감 치료에 약의 효과가 입증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로슈의 반응>

이에 대해 로슈 측은 수천 페이지의 정보와 의학 학술지에 발표된 임상시험 모두를 제출했다고 말하고 의사들과 과학자들을 위해 비밀번호 보호를 장치한 웹사이트에 공개하여 심사토록 했다고 밝혔다.

코크레인 측은 타미플루에 대한 임상보고가 10건으로 약 3,195페이지만 발표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슈가 각 보고의 제4-5 부분 중 첫 부분만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코크레인 팀은 보건당국에 공공 정보를 요구하여 EMA로부터 22,453 페이지를 얻었는데, 여기에는 각 보고서의 제2부분이 포함되었다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작년 FDA에 나머지 자료를 요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심사는 아직 완료되지 않았고 타미플루가 독감 증세를 실제로 완화시키는 지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작용>

코크레인 측은 발표된 자료와 발표되지 않은 보고서 자료 사이에 때로는 일치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한 발표 실험에서는 약에 의한 심각한 부작용이 없었다고 하지만, 발표되지 않은 자료에서는 타미플루(oseltamivir)관련 부작용이 3건 발생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로슈 대변인 도부리(Silvia Dobry)씨는 자료의 불일치는 없다고 말하고 작년 코크레인의 연구 설계를 검토하고 연구원의 질의에 이미 충분한 자료가 제공되었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슈는 모든 임상시험 자료를 발표하는 것이 현재 회사의 원칙으로 되어 있으나, 코크레인이 지적할 당시에는 약업계 표준정책이 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로슈는 타미플루의 효과에 대해 정확하게 알렸으며 추가 연구에서도 아무런 새로운 정보가 없어 제공하지 못했고 따라서 학술지에서 제기한 이의에 대해 더 이상 발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타미플루의 안전성 및 유효성은 2009년 H1N1 대유행 당시 입증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WHO는 타미플루가 필수의약품 목록에 수록 유지할 것이라고 대변인 하틀(Gregory Hartl)씨는 언급하면서 WHO는 임상연구에 초점을 두는 대신 독감 발발 당시의 수집된 증거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크레인은 사과를 보고 있으며 우리는 사과와 오렌지를 보고 있다”는 얘기라는 것.

코크레인 연구는 영국 국립 보건연구소의 보건연구 기술평가계획의 일환으로 후원한 것이며 코크레인 협력은 보건 조치의 효과성을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