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치료제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올메텍’(대웅제약)이 ‘디오반’(노바티스)을 위협하고 있다.
유비스트 등에 따르면 고혈압치료제 4월 원외처방조제액은 1199억원으로, 전년 동기 1176억원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260억원 보다는 4.9% 감소했다.
고혈압치료제 시장은 상위권의 경쟁구도가 점점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먼저 눈에 띄는 품목은 ‘올메텍’(대웅제약)이다. 올메텍의 이달 조제액은 1위 품목인 ‘디오반’(노바티스)과 같은 62억원대를 기록했다.
디오반과 올메텍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조제액이 각각 6.6%, 9.0%씩 감소해 동반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올메텍이 1년여만에 디오반을 제치고 1위 자리를 다시 꿰찰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반면 뒤를 잇고 있는 ‘엑스포지’(노바티스)는 57억원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16.4%(약 8억원) 오른 모습이다. ‘아타칸’(아스트라제네카)의 조제액은 54억원으로 전년 53억원보다 약간 증가했다.
이어 ‘딜라트렌’(종근당)은 전년 동월 57억원에서 4억원가량 줄어든 5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7.5% 감소한 수치다. 지난달 57억원과 비교해도 6.9% 하락했다.
중위권에서는 거의 모든 품목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아모잘탄’(한미약품)의 조제액이 47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6.2% 증가했다. 액수로 따지면 전년 동월 37억원보다 10억원이나 오른 셈이다.
‘아프로벨’(한독약품)도 같은 47억원대로 아모잘탄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이어 ‘노바스크’(화이자)가 46억원으로 집계돼 중위권 다툼도 치열한 분위기다.
한편 4월 고혈압치료제 시장은 대부분의 품목이 전달인 3월보다 조제액이 감소한 모습이다. 3월과 비교해 조제액이 오른 품목은 ‘세비카’(다이이찌산쿄), ‘트윈스타’(베링거인겔하임), ‘카나브정’(보령제약)이다.
세비카는 올 3월부터 20억원대의 고지를 넘는 등 전년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세비카의 4월 조제액은 21억원으로 전년 동월 보다 65.9% 올랐다.
지난해 11월부터 출시된 트윈스타의 조제액은 21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출시 첫 달 5억원과 비교했을 때 4배를 넘는 수치다.
카나브정 역시 트윈스타만큼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보해가고 있다. 카나브정의 조제액은 출시 첫 달인 3월 2억원에서 2배가량 오른 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코자르탄’(동아제약)이 전년 동월 보다 25.3% 증가한 18억원으로 집계돼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