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잇단 정부규제에 동아제약 1조원대 돌파 ‘발목’

하반기 약가인하 등으로 손실 막대…박카스 효과도 글쎄?

정부의 잇단 제약업계 규제정책으로 인해 매출 1조원대를 눈앞에 뒀던 동아제약의 꿈이 좌절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증권가에 따르면 동아제약의 2분기 매출액은 2,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11.7%로 전망된다.

동아제약의 이 같은 외형성장 부진은 올 들어 강화되고 있는 리베이트 조사와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로 인한 처방의약품 시장 내 영업환경 위축 등 정부규제로 인한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원외처방시장 조제액을 살펴보면, 4월과 5월 원외처방조제액이 6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2.8% 증가한 수준에 그쳤다.

그나마 전문의약품 분야가 부진한 반면 박카스, 진단, 의료기기 등의 매출은 양호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면에 있어서도 R&D 투자비용과 박카스 광고 등의 판관비는 늘어나는데 반해 GSK와의 코프로모션으로 인한 수수료 매출이 하반기에 유입될 예정이라 1분기 보다도 수익성이 둔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3분기부터는 음료수 판매 성수기라는 점에서 박카스의 매출 증가와 여기에 슈퍼판매 허용으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면서 하반기 실적은 어느 정도 회복가능 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교보증권 염동연 애널리스트는 “타 제약사들이 OTC외품전환 정책에 대한 영향이 없는 반면 동아제약의 박카스는 수혜가 가능하다”며 “유통망 확대가 된다면 예전의 박카스 매출비중 25%~30%까지 상승이 가능하다는 가정 하에 장기적으로는 1,200~1,700억원의 추가매출 발생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동아제약 측이 당장은 박카스를 슈퍼로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슈퍼판매로 인한 매출상승의 효과는 당분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4분기부터는 천연물신약, 제네릭, 줄기세포치료제 등 신제품 발매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성장에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리베이트 약가인하 연동제로 인한 손실도 생각해야 한다.

철원지역 공보의 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인해 항궤양제 시장에서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효자품목인 ‘스티렌’을 포함한 총 11개 의약품에 대한 약가가 올 8월부터 인하될 예정이기 때문. 이번 약가인하로 인한 동아제약의 손실은 약 2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각 증권가는 동아제약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는 움직임이다.

IBK투자증권 김신희 애널리스트는 “동아제약의 목표주가를 14만9,000원으로 11.3% 하향한다”며 “국내 제약산업을 둘러싼 영업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메인 비즈니스인 처방의약품 사업의 회복속도가 더딘 상태”라고 전했다.

여기에 신제품 출시가 매출 순증으로 이어지는데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 추가적인 약가인하가 시행될 것이라는 점도 악재로 꼽히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동아제약의 매출 1조원을 기대하는 시선이 있었지만 올 들어 정부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제약업계를 압박하는 역대 최악의 행정을 펼치고 있어 기대감은 사라진지 오래다”며 “그나마 업계 1위 업체이니 이만큼의 실적을 내는 것이지 연말까지 업계 불황은 계속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