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치료 막바지에 반드시 점검해야 할 부위는 ‘발관절’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임상적인 기준에 의해 근치 판정을 받더라도 발관절 염증이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것.
한림대학교의료원 류마티스내과 연구팀(분과주임교수 김현아)이 3개월 이상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치료받아 질병의 정도가 임상적 관해, 즉 근치에 이른 환자 119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발관절에 종창이 남아있는 경우는 12%였고 압통이 남아있는 경우는 40%였다.
또한 다른 관절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으나 발관절에만 종창이 있는 경우가 6%, 압통이 있는 경우는 9%였다. 임상적으로 근치 판정을 받은 후에도 발 부위의 관절염 증상이 여전히 남아있는 경우가 최대 40%에 이른다는 것이다.
김현아 교수는 “현재 류마티스 관절염 근치의 기준으로 널리 쓰이는 DAS 28(Disease activity score 28)은 발관절의 검진을 제외하고 있어 이런 경향을 심화할 수 있다”며 “하지만 질병 활성도가 잘 조절되고 있는 환자에서도 다수에서 발관절의 염증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환자 및 의료진들이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발관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증상 여부를 판단해 이를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발관절은 손관절에 비해 신발에 의한 변형이 더 심하고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신발의 선택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