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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영업이익 바닥상황서 위험높은 신약개발 누가 할까

비임상시험전문가들, 약가인하 정책 전면 재검토 강력 요구

한국제약협회 비임상시험전문위원회(위원장 안경규)가 정부의 일괄 약가인하와 관련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섰다.

비임상시험전문위원들은 그동안 시장형실거래가 제도,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 등 정부의 지속적이고 중복적인 약가인하 정책으로 인해 벌써 신약개발에 투입되는 회사 예산에 있어서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또 다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괄 약가인하 정책은 그나마 남아 있던 제약업계의 신약개발 의지를 완전히 꺾어 버리는 원인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전체 신약개발 비용 중에서 약 10%~20%를 차지하는 비임상시험 비용을 감안했을 때, 어느 회사가 영업이익율 바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실패율이 현저히 높은 신약개발에 과감히 뛰어들 수 있냐는 것.

BT, HT를 표방하며 신약개발을 우리나라의 큰 성장축으로 키우려고 하는 정부의 의지가 강력함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단기적인 강력한 약가인하 정책이 추진된다면 결국 제약업체는 투자할 여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신약개발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이기 때문에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유지해 나갈 수가 없을 것이며, 결국 국내 신약개발 경쟁력이 초토화될 것임은 명약관화하다고 우려했다.

국내 제약기업은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그동안 신약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 왔고, 이제 어느 정도 신약개발에 대한 기반을 닦아 가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따라서 정부의 단기간의 과도한 약가인하 정책은 국내 제약산업의 신약개발 의지를 무력화시키고 그동안 쌓아왔던 신약개발의 기반마저 허물어버리는 원인이 될 것이며, 대한민국이 완전히 신약개발의 후진국으로 전략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비임상시험전문위원들은 “국내 제약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신약개발을 할 수 있도록 단기적인 자립 기간을 줌으로써 연구개발 중심 제약기업이 우뚝 설 수 있도록, 추가적인 약가인하 방안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