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일반약 슈퍼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데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대독한 ‘2012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정부 시정연설을 통해 이 대통령은 국민 편의를 위한 일반약 슈퍼판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의사 처방이 필요 없는 일반의약품은 슈퍼마켓에서도 살 수 있도록 약사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정이 완료되면 의약품 가격거품이 빠져 국민의 의료비 부담이 줄 뿐 아니라 심야나 공휴일에도 약 구입이 쉬워질 것”이라며 법안통과를 직접적으로 요구했다.
그러나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여야를 막론한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이 일반약 슈퍼판매에 대한 부작용, 책임소지에 관해 지적하며 개정 추진을 반대하는 뜻을 보였다.
특히 이 대통령의 슈퍼판매 발언 이후 복지부가 개정추진을 급격하게 서둘렀던 모습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던 만큼, 이번 발언이 당시처럼 국회에도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약사법 개정안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제출됐으며 내달 21일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