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간 치료센터 입원환자 조사에 따르면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을 과다 투여할 경우, 하루 여러 차례에 걸쳐 과다 투여하는 것이 한 번에 과다 투여하는 경우보다 더 치명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대학의 심프슨(Kenneth Simpson) 박사 연구진의 보고에 의하면 아세트아미노펜 4000mg 이상을 하루에 여러 번 나누어 과다 복용한 것이 한 번에 과다 용량을 투여한 것보다 복용 24시간 후 사망이나(37.3% 대 27.8%) 간이식 수술사례가 더 높게 나타났다고 학술지(The British Journal of Clinical Pharmacology)에 발표했다.
아세트아미노펜 과다 복용은 유럽과 북미에서 심각한 급성 간독성의 주원인이며, 이들 연구진은 스코틀랜드 간 이식 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1992년 11월에서 2008년 10월까지 아세트아민노펜 과다 복용으로 인한 심한 간 손상 입원 환자 6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환자 중 24.3%가 하루에 2회 이상 과다 용량을 8시간 이상 간격으로 복용하여 총 4000mg을 나누어 복용했고, 다른 그룹 환자에게는 한 번에 4000mg을 복용했다.
과다 용량 투여 환자들의 대부분은(58.2%) 통증 완화를 위해 투여했고, 34.3%는 자살 기도였다고 답했다. 여러 번에 나누어 총 과다 복용을 한 경우, 총 아세트아미노펜 혈청 농도는 낮았으나 뇌성병변으로 입원하여 신장 대체 치료나 기계 호흡 치료를 더 요했으며, 또한 한 번에 과다 복용한 경우보다 치사율이 더 높았다.
따라서 아세트아미노펜 과다 복용한 간 독성 환자는 혈청 농도와 상관없이 N-아세틸시스테인 치료를 취하고, 추후 장기 손상 진행 위험이 따르므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