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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새로운 암 세포 진단 추적기술…맞춤치료 앞당기나

美 국립암연구소, 암전이 위치 추적 가능해 진단에 도움

컴퓨터를 이용하여 전립선, 유방, 췌장 암 환자의 혈액 가운데 암세포의 흐름을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는 진단기술이 학술지(Physical Biology)에 발표돼 세계적인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가 주관이 되어 암관련 연구소들과 공동 연구해 개발한 이 새로운 진단법은 종래 시스템과 달리 컴퓨터를 집중적으로 이용해 많은 정상 세포를 추적, 그 중 희소한 암 세포를 대량 찾아내는 고도의 정확도를 지닌 순환 종양세포(HD-CTCs) 진단방법이다..

캘리포니아 라홀라 소재 스크립스 피직스 종양센타(Scrippts Physics Oncology Center)의 과학자들은 이 새로운 방법으로 혈액 ml 당 5개 이상의 CTCs 검출을 20명의 전립선 암 환자에서 80% 검출할 수 있었고 유방암 환자의 30명에서 70%, 췌장암 환자 18명에서 50%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고에서 상용화 되고 있는 CellSearch 시험법과 비교하여 획기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CellSearch 시험법은 정확도가 떨어져 형광 영상을 실시하기 전 약 5천만 개 세포를 5천개로 감소시키기 때문에 연구해야 할 중요한 세포를 상실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혈액 7.5ml에서 CellSearch 시험으로 2개 이상의 CTC를 발견하는 일은 15명의 환자 중 5명에 지나지 않는 반면 새로운 시험법에서는 15명의 환자 중 14명에게서 ml 당 2개 이상 CTC 검출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새로운 시험법에 사용되는 색소는 표적 항체를 함유하고 있어 CTC에서 발현된 특정 단백에 부착된다. 부착되면 형광이 발생되고 이를 관찰할 수 있다. 결과는 수많은 세포의 내용을 나타내는 고단위 디지털 영상으로 이루어져 실험실에서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영상의 질도 매우 양호하다고 밝혔다.

본 연구 대표 연구자인 쿠운(Peter Kuhn) 교수는 액성 조직검사(biopsy)를 통해 앞으로 환자 생명을 구하는데 효과적인 기술이 될 것이며 실시간으로 정량적 치료결정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시 말하면 치료 반응, 진단 결정 및 결과에 대한 예후들에 대해 결정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로 지금까지 미스터리로 남아있던 우리 몸의 한 장기에서 다른 장기로 고형 종양세포의 전이 작용기전을 규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게 됐다.

또다른 연구 참가자인 빌링스 클리닉의 종양학자 니이바(Jorge Nieva) 박사 연구진은 이 기술로 종래의 쥐와 세포 배양 시스템을 벗어나 암 치료 전달에 가속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히고 화학요법의 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기다려 왔던 소모전도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쿠운 박사 연구진의 베텔(Kelly Methel) 진단 병리학 박사는 새로운 고도의 정확도를 지닌 방법으로 몸 주위로 퍼지는 세포들의 자세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이는 지금까지 전례가 없었던 것이라고 평가햇다.

미국 국립 암 연구소의 나가하라(Larry Nagahara) 박사는 이 시험법에 의해 CTC를 시기적절하게 더 자세한 정보를 얻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약 내성을 보이는 암 치료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즉 의학적 진단을 위해 물리학적 접근의 접목으로 암환자 치료에 매우 유익한 결과를 제공할 수 있게 된 좋은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이 진단법은 암 전이에 따른 진단과 처치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치료에 대한 반응과 내성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어 암 치료 전문가들에게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