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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아니둘라펀진’ 중환자 칸디다감염 가이드 제시

대한중환자의학회 학술대회서 항진균제 치료 지견 발표

칸디다감염 치료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1차 치료제로 권고된 에치노칸딘 계열의 ‘아니둘라펀진’이 중환자의 칸디다감염 치료의 가이드라인으로 제시됐다.

지난 4월 27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대한중환자의학회 제32차 정기학술대회에서 ‘에치노칸딘(Echinocandins)을 활용한 칸디다혈증과 침습성 칸디다감염 치료’를 주제로 중환자치료에 있어 항진균제 사용 치료 지견이 발표됐다.

서울의대 호흡기내과 이상민 교수는 “중환자 감염에서 칸디다의 비중이 높고, 칸디다 균종의 분포 변화가 나타나 중환자의 칸디다감염 치료가 어려워지고 사망위험 또한 커졌다는 현실을 반영, 학계에서도 효과적인 항진균제 사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칸디다감염 치료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1차 치료제로 권고된 에치노칸딘 계열의 아니둘라펀진을 칸디다감염의 치료 옵션으로서, 이번 정기학술대회에서 그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이 검토됐다.

칸디다감염, 중환자의 사망 위험 높여

중환자 대상 감염 유병률을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칸디다는 전세계적으로 중환자실 감염 요인 중 17%를 차지하며 세 번째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 원내 칸디다 감염과 비감염 대조군을 비교한 연구에서도 원내 칸디다 감염군 사망률은 1983~1986년 57%, 1997~2001년 61%로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이 교수는 “국내에서도 노인환자의 증가, 에이즈, 장기이식으로 인한 면역체계의 저하, 화학요법 및 항생제 치료 등 위험인자의 증가로 중환자의 칸디다 감염 및 사망률 증가 위험이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성 강해진 칸디다균, 이제 항진균제 선택 달라져야

중환자실 입원 이후에 칸디다에 의한 균혈증이 발생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전향적 관찰연구에 따르면, 칸디다균 중 가장 흔히 발견되는 칸디다 알비칸스(C. albicans)의 경우 치료 반응률 80.6%, 사망률 52.8%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칸디다 알비칸스를 제외한 비 칸디다 알비칸스(non C. albicans)는 치료 반응률 45%, 사망률 90%를 보여 비 칸디다 알비칸스에 의한 감염은 비교적 치료가 더 어렵고 사망 위험도 더욱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날 제시된 칸디다로 인한 중환자실 감염현황(1989~1999) 자료에서 칸디다 알비칸스로 인한 원내 칸디다감염은 해마다 그 발생률이 줄어들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비 칸디다 알비칸스로 인한 발생률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비 칸디다 알비칸스 중 칸디다 글라브라타(C. glabrata)나 칸디다 크루세이(C. krusei)는 플루코나졸에 낮은 감수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2009년 개정된 미국감염학회(IDSA)의 칸디다감염에 대한 가이드라인에서는 에치노칸딘 계열의 항진균제를 1차 치료제 중 하나로 권고하고 있다.

에치노칸딘 계열, 치료 까다로운 중환자에게도 활용도 높아

에치노칸딘 계열은 암포테리신 B에 비해 낮은 이상반응 발생률을 보였고, 특정 균주들이 내성을 보이는 플루코나졸10과 비교해 신독성 발생률이 낮았으며, 전반적으로 내약성이 양호했다.

이러한 에치노칸딘 계열의 특징은 여러 기저질환과 약물 중복 투여로 인해 치료가 까다로운 중환자의 칸디다 감염 치료에 대한 항진균제의 활용도를 높일 수 것으로 논의됐다.

에치노칸딘 계열 치료제 중에서도 아니둘라펀진은 같은 에치노칸딘 계열 약제인 카스포펀진과 미카펀진과 비교해 항진균제와 병용 투여되기 쉬운 약물들간의 임상적으로 유의한 약물상호작용이 관찰되지 않았다.

또 아니둘라펀진은 간 대사를 거치지 않아 간 기능이나 신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용량 조절이 따로 필요하지 않으며, 타 에치노칸딘 계열 약물 대비 1.4배~2배가 긴 24시간의 반감기를 나타냈다

서울의대 호흡기내과 이상민 교수는 “에치노칸딘 계열 중에서 아니둘라펀진은 특히 타 약제와 달리 병용 투여되기 쉬운 약물들과 임상적으로 유의한 약물 상호작용이 관찰되지 않았고, 신부전, 간부전 환자의 부전 정도에 따른 투여용량 조절이 따로 필요하지 않아 약물 사용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중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적합한 항진균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