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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분류따라 각기 다른 반응…제약 마케팅 논의 ‘분주’

현대, ‘노레보’ 이슈에 민감…타사들은 전략 수정나서

의약품 재분류 대상에 포함된 제약사들이 향후 대책마련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이번 식약청 발표가 아직은 잠정적 결정이라는 점에서 구체적인 대책을 밝히지는 않는 상황이지만, 이미 주요 품목들에 대해서는 윤곽이 드러나 있었던 만큼 내부적인 방침은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노레보원’ 보유 현대약품 난감…입장 자제

사회적으로도 가장 관심이 집중된 제품인 사후피임약 ‘노레보원 정’을 보유한 현대약품의 경우 식약청 결정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식약청에서 과학적인 기준으로 분류를 최종 결정한다면 우리는 이의를 달지 않고 따라가는 입장”이라며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논란이 많은 부분이기 때문에 이익적인 측면만 고려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매출측면에 있어서도 기대를 걸기에는 섣부른 단계라는 입장이다. 현재 사후피임약 시장 규모는 61억원으로 현대약품 ‘노레보원’의 마켓쉐어가 50% 수준이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연매출이 30억 수준이라고 볼 때 일반약으로 전환된다고 해도 호르몬제라는 특성상 몇%대의 증가수준일 것”이라며 “블록버스터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급격한 매출 성장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분석했다.

현대약품을 제외하고도 이번 재분류 대상에 포함된 제약사들은 마케팅과 관련한 전략 마련에 들어갔다.

전문약 분류 ‘악영향’? 역이용 마케팅 전략

일반약에서 전문약으로 분류된 제품을 보유한 A제약사 PM은 “해당 제품 자체가 기존에도 전문약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매출을 분석해보면 처방되는 자료와 도매에서 나오는 자료가 비슷한 비율이었다”고 전했다.

따라서 전문약으로의 전환을 향후 MR들이 디테일을 하는데 있어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식약청에서 전문약으로 전환한 것에 대해 그만큼 보다 전문적인 측면에서 약효를 인정받았다고 어필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을 영업사원들에게 집중 교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시분류, 일반약 출시 ‘회의적’ 분위기

전문약이었던 품목이 동시분류로 전환된 품목을 보유한 업체들의 경우 굳이 일반약을 따로 출시하는데 대해 다소 회의적인 분위기다.

동시분류에 포함된 점안액 제품을 보유한 B제약사의 영업부장은 “히알루론산나트륨과 관련해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얘기가 나왔었기 때문에 회사 내부적으로 일반약 시장을 진출하지 않는 걸로 잠정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미 유통조직이 잘 갖춰졌다면 바로 출시에 문제가 없겠지만 우리 회사의 경우 일반약부문의 영업망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