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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같아진 오리지널-제네릭 값, 처방패턴 그대로?

상위사 처방액↓ 처방량↑…인하효과 아직은 버틸만

약가인하 후 상위제약사들의 처방액이 큰 폭 감소한 반면 처방액 점유율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지널과 제네릭 가격이 동등해지면서 다국적제약사 품목으로 처방패턴이 변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아직까지는 작용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4, 5월 원외처방조제액을 통해 국내 상위제약사와 다국적제약사의 처방액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상위제약사들의 처방액 점유율은 2012년 이후 15%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다국적제약사의 처방액 점유율은 1월과 5월을 비교했을 경우 21.8%와 23.3%로 1.5%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처방량의 경우 상위제약사는 1월 15.9%, 5월 16.2%였으며, 다국적사는 10.8%에서 11.1%로 모두 0.3%p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제네릭 위주의 국내제약사가 약가인하율이 상대적으로 높은데도 불구하고 처방액 점유율에서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은 약가인하 전과 처방패턴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실제로 전체 원외처방액을 처방량으로 나눠 계산한 평균약가는 4월을 기점으로 상위사가 18% 감소했고, 다국적사는 11.8% 수준으로 손실규모가 더 적었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 역시 3월과 4월을 비교해 떨어진 처방액만을 가지고 처방패턴이 변경됐다고 보기는 힘들며, 오히려 인하된 약가로 산정했을 경우 처방량이 증가한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3월에 비해 4월 원외처방액이 10억원 이상 대폭 감소한 상위사 모 품목 경우 그 대표적인 예로 꼽을 수 있다.

해당 품목의 마케팅 담당자는 “3월 처방액과 4월 처방액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내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처방액은 감소했지만 같은 해 4월과 비교하면 처방량은 훨씬 증가한 수준이며 약가인하 전인 3월과 비교해도 처방량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4, 5월의 처방액만으로 상위사들이 약가인하 환경을 극복하고 있다고 진단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의료계에서 약가인하 시점을 처방변경의 적기로 보고 있는 분위기에 대해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종합병원의 경우 랜딩을 거쳐야 처방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리지널로 변경 의지가 있다하더라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약가인하로 인한 처방패턴 변화와 실적변화는 시간을 두고 더 지켜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