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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바라크루드’ 130억대 돌파…거침없는 독주

간학회 학술대회 등장한 ‘비리어드’, 상승세 꺾을까?


B형간염치료제 시장에서 ‘바라크루드’가 월 처방액 130억원을 돌파하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대한간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첫 선을 보이며 의약계의 주목을 받은 ‘비리어드’(길리어드)의 등장이 바라크루드의 상승세를 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메디포뉴스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B형간염치료제 시장의 5월 원외처방액을 분석한 결과, 총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171억원 대비 1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2억원 가운데 ‘바라크루드’ 한 품목이 차지하는 처방액은 131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2/3를 독점하고 있다.

‘바라크루드’는 지난해 12월 120억원대를 돌파한데 이어 올 3월 125억원까지 올랐다가 5월 들어 130억원대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 94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38.9% 증가한 수치다.

이런 가운데 길리어드가 유한양행과 손잡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 ‘비리어드’가 연내 출시를 목표로 B형간염치료제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 ‘비리어드’는 미국과 유럽에서 ‘바라크루드’에 비해 시장에 늦게 출시됐음에도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 1위로 등극했다. 전세계적으로는 약 8000억원의 실적을 올리는 블록버스터다.

무엇보다 의약계가 ‘비리어드’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기존 치료제에 비해 내성 발현율이 월등히 낮다는 점이다.
 



국내 마케팅을 담당한 유한양행 역시 ‘비리어드’가 ‘바라크루드’에 비해 내성 발현율에 있어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데이터를 근거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 15일 열린 대한간학회 학술대회에서 주제발표를 진행한 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는 “지금까지는 약제 내성이 있는 HBV치료를 위해서는 교차내성이 없는 두 개 이상의 치료제 병용요법이 필요한 것으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 연구에서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있는 HBV의 경우 테노포비어(제품명: 비리어드) 단독요법으로도 좋은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바라크루드’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비리어드’의 등장이 B형간염치료제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의약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