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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유한, 잇따라 외자품목 도입…올해만 800억 규모

‘트라젠타’ ‘비리어드’ 등 영업 총력…‘트윈스타’ 재현할까

유한양행이 다국적제약사 대형품목에 대한 국내 판매제휴를 연이어 체결하고 있다. 올해만 800억원 규모다.

최근 유한양행은 일괄 약가인하의 환경에도 증권가에서 투자매력이 높은 회사로 꼽히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잇따른 다국적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성장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올해 총 7개의 다국적사 오리지널 품목을 도입한다. 이들 품목은 올해만 최대 8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2013년에는 2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규모만큼 유한양행이 걸고 있는 기대도 크다. 20일 열린 ‘트라젠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윤섭 사장은 이 같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 사장은 “‘트라젠타’의 성공을 위해 유한양행은 국내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차별화된 영업능력을 쏟아 부을 것이다. 모든 국내제약사들로부터 이번 베링거, 릴리, 유한의 제휴가 잘 됐다는 평가를 분명히 받아내겠다”고 자신했다.

다국적사 품목이 소개되는 공식적인 자리에 마케팅 제휴를 맺은 국내사 CEO가 함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유한양행이 ‘트라젠타’의 마케팅에 적잖은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라 예상되는 단적인 예다.

이미 유한양행은 고혈압체료제 ‘트윈스타’를 통해 영업력을 입증한 상황이다. 2010년 10월 도입한 후 지난해에만 3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체 매출의 4.7%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올 1분기에만도 12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매출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던 ‘아토르바’를 밀어내고 회사 1등 처방품목으로 뛰어올랐다.

한 제약사 마케팅 담당자는 “‘트윈스타’의 제품력도 뛰어났지만 유한양행의 영업력이 없었다면 1년 만에 100%에 가까운 성장을 이루기는 힘들었다”며 “‘트윈스타’를 통해 유한양행으로서는 다국적사들로부터 상당한 신뢰를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도입품목들도 내과와 클리닉분야에 특히 두각을 나타내는 영업력을 십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섭 사장은 “중요품목을 각각 일궈나갈 역량이 있다. 트윈스타, 트라젠타, 프리베나 등은 의원에서 많이 처방하고 있어 개인클리닉쪽이 중요하다. 직원 개개인 역량을 기초로 품목마다 집중되도록 전략이 짜여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바라크루드’가 독식하고 있는 B형간염체료제 시장의 본격적인 진출을 앞두고 급여등재만 남겨놓고 있는 ‘비리어드’의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리어드’가 하반기부터 급여 출시되면 ‘바라크루드’와 양강구도를 형성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유한양행도 회사 최대품목으로 키우기 위해 전사적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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