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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비아그라 제네릭, 필름-세립 우위경쟁 ‘점화’

정제와는 다른 노선…가격, 마케팅 전략 싸움 관건

제형 차별화를 내세운 비아그라 제네릭이 무더기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시장 경쟁의 막이 올랐다.

오남용의약품 지정 절차에 묶여 있던 필름형과 세립형 제품들이 지난 22일을 기점으로 동시 출격하면서 1000억원 규모의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쏟아지는 필름제-세립제, 싸움은 시작됐다

지난해 말 필름형 제품으로 첫 출시된 ‘엠빅스에스’(SK케미칼)가 성공적인 데뷔를 치룬 상황이기 때문에, 독특한 제형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선 제품의 등장이 시장구도를 어떻게 재편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아그라 제네릭으로 출시된 필름형 제품은 근화제약 ‘프리야’, 동국제약 ‘엠슈타인’, 씨티씨바이오 ‘플리즈’, 제일약품 ‘포르테라’, 진양제약 ‘프리그라’, 휴온스 ‘프리스틴’ 등 6개다.

세립형 제품은 CJ제일제당 ‘헤라그라’, 건일제약 ‘세리비아’, 삼아제약 ‘비아신’, 삼진제약 ‘해피그라’, 일동제약 ‘스피덴’, 코오롱제약 ‘네오비아’등 6개다.

필름제와 세립제가 기존 정제와 비교해 내세우는 특징은 복용편의성, 맛, 휴대성 등으로 거의 같다. 따라서 어느 쪽이 우위를 점하느냐는 가격과 마케팅 전략의 차이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50mg 4000원대 ‘비슷’, 100mg는 세립제 ‘저렴’

가격은 50mg을 기준으로 할 때 4,000원대의 선에서 비슷하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필름형 제네릭을 출시한 A회사 관계자는 “공급가는 4,000원 보다 약간 낮게 책정됐지만 실제 소비자가 구입하는 가격은 4,000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출시된 ‘엠빅스에스’와 비교해서는 저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00mg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에는 세립제가 더 저렴하다. 현재 출시된 필름형 제네릭은 50mg만 나와 있지만 세립형은 100mg도 함께 출시됐기 때문이다.

세립형 제네릭을 출시한 B회사 관계자는 “50mg 가격은 4,000원, 100mg는 6,000원으로 보면 된다. 필름형의 경우 100mg이 필요한 환자는 50mg를 겹쳐 복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약값이 두 배로 뛴다. 이런 면에서는 세립형이 더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OEM공급…마케팅도 같이 갈까?

마케팅면에 있어서는 공동마케팅과 개별마케팅으로 나눠질 움직임이다. 공동마케팅이 가능한 이유는 필름제와 세립제 모두 각각 한 회사가 제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름제의 경우 씨티씨바이오가 나머지 5개 제약사에 OEM방식으로 공급하며, 세립제도 삼아제약이 개발한 독자기술을 통해 제품을 생산, 해당제약사에 공급한다.

C제약사 관계자는 “각 회사마다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제형을 출시한 6곳이 모두 참여하지는 못하고, 몇 개 업체가 공동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며 “우선은 필름제 대 세립제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