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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값싼 제네릭 공격…오리지널 발기약도 인하 검토?

저렴한 가격 뛰어넘을 전략 못찾아…일부는 신중한 모습

저렴한 비아그라 제네릭이 시장에 대거 풀리자 오리지널 품목의 자진인하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실데나필(품목명 비아그라) 성분을 제외한 오리지널 품목 보유 제약사 가운데 일부가 최근 가격인하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경쟁력으로 밀어붙이는 제네릭 품목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상대로 제품력만 내세우기에 역부족이라는 인식이 작용한 셈이다.

실제 비아그라 제네릭의 가격대는 정제의 경우 50mg이 2500원대 수준까지 나와 오리지널인 ‘비아그라’와 비교해 4배 가량 차이가 난다.

A제약사 마케팅 담당자는 “최근 제네릭 출시를 앞두고 비뇨기과 선생님들과 제약사 PM들이 함께 한 자리에서 오리지널 제품을 보유한 모 회사 PM이 매출감소를 크게 우려하는 모습이었다”며 “자리에서 계신 선생님들이 제네릭으로 처방이 넘어갈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특히 발기부전치료제는 환자가 원하는 제품명을 언급하며 처방전을 요구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따라서 제네릭의 저렴한 가격이 처방패턴에 변화를 가져오는 최대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B제약사 PM은 “발기부전치료제는 전문약이라기 보다 일반약의 성격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환자의 요구가 구체적이다. 비싼 약을 쪼개먹던 환자들에게 2500원짜리 제네릭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결국 오리지널은 제네릭의 가격을 뛰어넘어 환자들에게 어필할 만한 요소가 없는 이상 매출감소는 예견된 일이나 다름없는 분위기다.

C제약사 관계자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제형싸움으로 재편되면서 정제는 값싼 제네릭이 빠르게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오리지널 품목을 보유한 국내사의 경우 가격인하를 자구책으로 꺼내들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