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시장에서 DPP-4계열이 5월 한달동안 100억원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DPP-4계열 신제품이 잇따라 시장에 선보여 향후 DPP-4억제제 시장규모가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메디포뉴스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5월 당뇨병치료제 원외처방조제액을 분석한 결과, DPP-4계열 대표약인 ‘자누비아’와 ‘가브스’의 처방액이 114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자누비아’(MSD)는 전년 동기 47억원에서 30억원이 증가한 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62.2% 증가한 수치다.
‘가브스’(노바티스)도 1년 사이 처방액이 10억원 오르면서 31억원을 기록했다. 43.9% 증가한 것으로 당뇨병시장에서 자누비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반면, 이들을 제외한 제품들은 모두 최근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며 당뇨병 시장에서 ‘DPP-4계열 약물 대세’ 공식이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국내 첫 DPP-4계열 약물인 LG생명과학의 ‘제미글로정’이 19번째 신약으로 시판승인을 받은데다, 유한양행이 마케팅을 맡은 ‘트라젠타’(베링거인겔하임-릴리)도 시장에 뛰어들어 향후 DPP-4시장에 어떤 변화가 일지 주목되고 있다.
국산 경구용 당뇨신약으로는 처음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제미글로정’은 현재 ‘자누비아’와 ‘가브스’와 같이 다국적사 품목이 이끌고 있는 시장에서 수입품목 대체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또 고혈압시장에서 ‘트윈스타’를 빠른 시간안에 대형품목으로 성장시키며 영업력을 입증받은 유한양행이 손잡은 ‘트라젠타’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의 경우 얼마나 빠른 시간안에 시장에 안착하느냐가 관건이다. 이에 따라 DPP-4 억제제 시장에서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