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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약가인하로 오리지널 처방 늘어…우려가 현실로

‘아마릴M’ 약가인하에도 처방건수는 전년 대비 증가

일괄 약가인하의 영향에 따라 처방패턴이 오리지널 품목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특허만료 의약품의 약가인하로 오리지널의 약값이 제네릭과 동일한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의사들이 오리지널 제품으로 처방패턴을 변경하는 사례가 실제 드러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품목으로 당뇨병치료제인 ‘아마릴M’(한독약품)의 경우 지난 1분기에 비해 올 1분기 실적이 증가하면서 약가인하의 수혜를 받고 있다.
 



메디포뉴스가 IMS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아마릴M의 지난해 1분기 매출은 48억원 수준이었지만, 올 1분기에는 61억원대로 2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마릴M의 경우 약가인하 전의 약값에 비해 약가인하 후 약값이 12% 감소했다. ‘아마릴’의 경우 25%, 제네릭의 경우 최대 30%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은 셈이다.

이처럼 인하폭의 영향도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처방패턴 변화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그간 특허만료 시점을 기준으로 제네릭의 처방이 급증하며 상대적으로 오리지널 품목의 매출이 하향세에 접어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처방액이 줄어야 하는 상황에도 상승함은 물론, 처방건 역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아마릴M은 지난해 말부터 처방건수가 급감하다 올해 들어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리지널과 제네릭의 약효는 차이가 없지만 제네릭이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시장점유율을 높여온 상황에서 가격에 대한 매력을 잃고 나니 의사로서는 임상데이터와 사용이력이 긴 오리지널을 자연히 선호하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약가인하를 앞두고 오리지널 품목으로 처방패턴이 변화하는 것에 대한 우려는 그간 제네릭 위주의 국내 제약사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문제다.

이러한 우려가 실질적인 데이터로 나타남에 따라 처방패턴 변화가 전반적인 현상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국내 제약사들로서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 제약사 마케팅 담당자는 “약가인하로 신약 출시 조차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기존의 제네릭 마저 시장을 뺏기고 있어 악재가 겹치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이 지속된다면 국내기업들로서는 성장동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