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1일약값 역전…스티렌-알비스 ‘엇갈린’ 행보

알비스 약가인하 후 처방률 증가, 스티렌 넘어서나


항궤양제 시장에서 1,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스티렌’과 ‘알비스’가 올 들어 흥미로운 실적을 보이고 있다.

두 제품이 일괄 약가인하 영향과 전혀 상반된 결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제약의 천연물신약인 스티렌은 약가인하 대상이 아님에도 하향세가 지속되고 있고, 대웅제약의 알비스는 약가인하 타격에도 불구 손실분을 점차 회복하는 모습이다.

메디포뉴스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두 제품의 6월과 상반기 누적 원외처방액을 각각 집계한 결과, 스티렌은 모두 지난해에 비해 하락했으며 알비스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렌은 지난해 말 월 70억원에 가까운 처방액을 기록한 뒤 올 들어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6월에는 전년 동월 67억원 대비 9.3% 감소한 61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액도 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하락했다.

반면 알비스는 약가가 인하됐지만 오히려 처방률이 늘며 처방액도 점차 이전 수준까지 도달하고 있다.

알비스는 4월부터 정당 421원이었던 약가가 324원으로 100원가량 떨어졌다. 실제 약가인하 시행 첫 달인 4월 처방액은 39억원으로 전월보다 무려 14억원이나 감소하는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6월 처방액은 48억원까지 오르면서 약가인하 전인 지난해 동기에 비해 1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처방액도 22.3% 늘었다.

이같은 원인은 스티렌과 알비스가 각각 tid, bid 용법으로, 약가인하 후 1일 약가가 역전된 현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스티렌의 경우 정당 가격은 231원이지만 1일 약값이 693원이고, 알비스는 1일 약값이 648원이기 때문이다.

대웅제약 알비스 마케팅 담당자는 “4월부터 처방액이 하락했지만 처방율은 점점 늘고 있는 상황이다. 1일 약값이 스티렌에 비해 더 저렴해지면서 가격경쟁력을 갖게 된 점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알비스의 처방증가가 지속되면서 향후 스티렌의 1위 자리까지 추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