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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내성률 0% ‘비리어드’ 단독요법 치료길 열릴까

12월 급여 출시…한광협 “같은 효과면 안전한 약 선택”


“비리어드는 B형간염 단독요법 치료제 가운데 유일하게 내성발현률이 0%다. 1차, 2차 내성환자들에게 치료의 길이 열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한광협 교수)

길리어드의 B형간염 1차 치료제 ‘비리어드’가 의료계와 제약업계의 관심 속에 오는 12월 급여 출시된다.

비리어드는 B형간염치료제 가운데 유일하게 내성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과 낮은 부작용, 섬유화 호전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국 길리어드와 유한양행의 주최로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한광협 교수와 밀라노대학 람페르티코 교수는 비리어드의 장기 치료 및 간섬유화 호전 데이터에 대해 논의했다.

두 교수 모두 국내외 만성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에서 초기 치료 및 내성환자에 비리어드의 단독처방을 권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광협 교수는 “우리나라의 만성 B형 간염치료는 기존 치료제 내성 환자가 많은 특징을 보이지만 지난 5년간 내성률 0%를 보인 제3세대 뉴클리오타이드 계열의 테노포비어 도입과 철저한 검증과정을 통해 우리나라 만성 B형 간염 치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 1위 품목인 ‘바라크루드’(BMS)의 내성발현률이 1%라는 점과 비교해서는 큰 차이라고 볼 수 없지만 같은 수준의 효과라면 완벽하게 안전한 쪽을 택할 확률이 높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 교수는 “현재의 모든 약이 효과가 좋다면 이왕이면 내성이 안 생기는 약, 좀 더 안전한 약, 더 값싼 약 3가지를 본다. 비리어드의 등장으로 선의경쟁을 통해 환자에게 더 많은 선택의 기회가 생기고 좋은 치료효과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람페르티코 교수는 “B형간염 환자의 경우 이미 한 가지 제제 이상에 노출된 환자가 대부분이다. 가이드라인들은 비리어드 단독요법이 이들에게 최상의 요법이라고 권장하고 있다”며 “유럽에서 3~4년째 비리어드가 사용되고 있는데 이미 다른 제제로 치료받은 환자들의 효과도 성공적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B형간염 치료에 있어 내성이 많은 국내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비리어드의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공통된 의견을 보였다.

한 교수는 “아데포비어(제품명: 헵세라)가 나왔을 당시 내성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지만 한국에서 그것이 깨졌다. 1차 치료에 실패한 환자 가운데 2차에서도 내성이 생긴 경우들이 있다. 이들에게 비리어드가 내성 없이 효과가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람페르티코 교수는 “5년 임상결과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좋고 내성이 없는 약제로 유일하며 간경변증까지 진행된 환자에게서도 섬유화 호전 효과가 나타났다. 병의 진행을 막을 뿐 아니라 이미 진행된 간경변증의 호전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전세계 거의 모든 가이드라인이 1차 치료제로 추천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