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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베트남 환자, 건양대병원서 장폐색증 수술 성공

외국인도 불편없이 진료 가능한 국제진료센터 덕분

건양대병원이 한국을 찾은 베트남인에게 장폐색증 수술을 집도해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10월 초 베트남에 사는 레티피(51세, 女)씨는 한국으로 시집온 딸을 만나기 위해 충북 보은을 찾았다가 갑작스럽게 심한 복통을 겪었다.

급히 병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당황한 딸은 ‘다문화가정협회’에 전화를 걸었다. 협회는 대전 건양대병원에 다문화가정진료센터가 있다고 안내했고 레티피 씨는 건양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건양대병원 다문화가정진료센터에서 진료 및 각종 검사를 받아본 결과 복통의 원인은 장폐색증이었다.

의료진은 환자가 과거 베트남에서 자궁외 임신으로 개복수술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 수술의 영향으로 장이 협착되어 막혔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레티피 씨는 그날로 곧장 수술대에 올라 ‘폐색장관유착 박리술’을 받았으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수술을 집도한 외과 이상억 교수는 “장폐색증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장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차단되어 장이 괴사되고, 패혈증이 발생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며 “치료가 잘 되었으니 베트남에 돌아가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레티피씨는 “평소 가끔씩 배가 아프곤 했지만, 열악한 의료환경과 넉넉지않은 가정형편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약으로만 버텨왔다”며 “한국에 와서 새 삶을 찾은 것 같아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건양대병원 관계자는 “국제진료센터 및 다문화가정진료센터는 해외 환자가 병원을 찾아도 전문 코디네이터가 직접 안내해 불편함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